청년·공무원·언론인 시국선언으로 탄핵 촉구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 사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시국선언 참가자들은 대통령 탄핵과 함께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향해 탄핵안 표결에 동참해 달라고 목소리 냈다.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청년·공무원·언론인이 시국선언으로 탄핵을 촉구했다.
청년단체 경남청년유니온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대통령 담화에는 그 어떠한 진정성이나 책임이 없다”라며 “윤 대통령은 자기만의 세상에서 국민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뻔뻔한 행태를 보여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탄핵 표결을 하지 않는다면 윤석열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을 기억하라”며 “윤 대통령이 변명할 자리를 만들어준 것은 국민의힘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청년유니온은 2030세대 청년들이 직장 때문에 시국선언에 나서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인형을 세웠다. 인형 앞에는 “윤석열 때문에 화가 나서 속이 터질 것 같아요”, “비상계엄 때문에 나라가 비상이다”, “내란 수괴랑 동조범들은 감방으로 가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놓였다.
이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반대하는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사과하라”라며 “박 지사는 조기퇴진을 운운하지 말고, 즉각 퇴진을 요구하라”고 일갈했다.
또한 “국민의힘 경남 지역 국회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라며 “경남 지역 모든 시장과 군수는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에 침묵하지 말고 당장 입장을 밝혀라”고 꼬집었다.
14개 언론현업단체는 이날 <경남도민일보>, <한겨레>, <경향신문>에 시국선언 광고를 냈다. 297개 언론사와 언론단체에서 4164명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이들은 14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14개 언론현업단체는 “거리를 뒤덮은 국민의 분노는 의사당 안에서 헌법과 법률을 구현함으로써 해소돼야 한다”라며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는 국회의원을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의 적으로 간주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권의 언론탄압과 방송장악은 내란 사전 정지 작업이었다. 반드시 발본색원하고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복원하겠다”라며 “언론사 경영진과 간부들은 보도, 편집, 편성, 제작 자율성을 해칠 어떤 지시나 행위도 삼가라”고 덧붙였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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