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노동단체들 탄핵 찬성 촉구 항의방문
신성범·박대출·강민국·서천호·윤영석·김태호
김종양·윤한홍·최형두·이종욱 의원 사무소
근조화환·탄핵 표결 찬성 촉구 스티커 붙여
내란 사태에 성난 민심이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향하고 있다. 경남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을 항의방문했다.
거창함양산청합천 윤석열 탄핵 비상행동은 10일 오전 지역구 신성범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하고 탄핵 찬성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어 성난 민심의 표현이라며 '탄핵 거부가 내란 동조다', '윤석열을 구속하라', '불법 계엄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 기만 국힘당 해체' 등을 적은 종이를 국회의원 사무실 출입구에 붙였다.
신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1시 국회에서 이뤄진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참여했지만 7일 대통령 탄핵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고 당 소속 다른 의원들과 퇴장해 대통령 탄핵을 무산시켰다. 비상행동은 국민의힘에서 내란 범죄에 동조할 시 즉각 국민의 이름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주지역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당원들도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 탄핵 찬성을 요구했다. 민주당 진주시 갑·을지역위원회 당원들은 국민의힘 박대출(진주갑)·강민국(진주을)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표결 불참은 내란 수괴에 부역하는 일이다. 박대출·강민국 국회의원은 탄핵 표결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박대출·강민국 국회의원이 내란범 윤석열을 옹호하고 탄핵을 거부한다면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며, 내란죄 공범으로 사법적인 처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두 국회의원 사무소 입구에는 시민이 보낸 근조 화환 4개가 각각 놓여있었는데, 사무소는 화환을 철거했다. 근조화환에는 '내란 공범 박대출·강민국은 탄핵 찬성하라, 내란 공범 부역자들 국민의힘 해체하라, 국민의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사천·남해·하동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등 총 44개 단체도 이날 오전 사천시 남양동 서천호 국회의원 지역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 표결 참여를 요구했다.
이들은 문이 닫혀 표결 참여 서한문을 전달하지 못하자 입구에 근조 화환을 두고 경고 스티커를 붙였다. 이날 오후 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회도 서 의원의 표결 참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양산시 갑위원회는 윤영석 국회의원 사무소를 찾아 1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탄핵안 찬반 질의서를 전달하고 12일까지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윤석열은 이미 대통령 자격이 없다. 내란 수괴와 내란 공범자가 버젓이 대한민국 권력을 누리는 것 자체가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탄핵 표결 불참은 내란 공범이고 부역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윤 의원은 국민 명령에 따라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이날 김종양(창원 의창)·윤한홍(창원 마산회원)·최형두(창원 마산합포)·이종욱(창원 진해) 국회의원 사무소를 차례로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각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국민 뜻 받들어 해산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내놓은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비판하며, "2선 후퇴, 공동 정부와 같은 허튼소리는 그만하라. 윤석열 즉각 퇴진만이 문제 해결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섭 허귀용 이영호 이현희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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