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촛불을 든 까닭] 박소윤·김주영·김효원 양
비상계엄으로 취소된 콘서트
상식 밖 대통령 규탄 의지 키워
"정치 관심 있는 학생들 많아"

박소윤·김주영·김효원(18) 양이 지난 9일 창원광장에서 열린 시민대회에 참가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신 기자
박소윤·김주영·김효원(18) 양이 지난 9일 창원광장에서 열린 시민대회에 참가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신 기자

응원봉을 손에 하나씩 든 학생들이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이 적힌 단상 맨 앞으로 우르르 뛰어와 앉았다. 지난 9일 오후 창원시청광장에서 열린 시민대회 마지막 식순인 거리 행진이 끝나고서 벌어진 모습이다. 이후로도 100여 명이 더 모였고 현장은 순식간에 콘서트장이 됐다. 아이돌 노래에 ‘윤석열 체포’가 포개졌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박소윤·김주영·김효원(18) 양을 만났다.

이제 막 수능을 치른 세 학생은 한목소리로 분노했다.

이들은 “윤석열 때문에 비상계엄이 터져서 예정됐던 콘서트가 취소됐다”며 “어제(8일)부터 나오고 있는데 화나는 마음을 이렇게라도 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탄핵 표결에 불참한 경남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향해서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세 학생은 “경남도민 목소리를 대표하라고 국회의원을 뽑은 것 아니냐”며 “국회의원 선거 때는 막 뽑아 달라고 온갖 난리를 치면서 정작 자기들은 투표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흔히 학생들이 정치에 관심 없다고들 하는데 전혀 아니다”며 “대학 입학부터 취업까지 우리 앞길이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어떻게 관심을 안 둘 수 있느냐”며 반문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때까지 응원봉을 흔들 계획이다.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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