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민주당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그 어떤 대안도 인정할 수 없다. 유일한 해법은 즉각적인 사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불법 비상계엄 사태 대국민 담화에서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 한 데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당 대표는 "매우 실망스럽다. 국민 눈높이 맞지 않고 되레 배신감과 분노를 키웠다"며 "대한민국에 가장 큰 위험은 대통령 존재 자체다. 해결 방법은 대통령 즉각 사퇴, 탄핵에 의한 조기 퇴진 외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통령 퇴진, 탄핵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리스크. 내란범죄 수괴가 물러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란수괴가 내란공범과 상의해 국정 운영하겠다는 말인데. 그야말로 시대의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송순호 최고위원은 "정치적 책임과 법적 책임 피하려는 술수로 본인 권력 절대 내려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이런 잔머리와 술수를 2년 6개월 동안 봐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적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이지 당이 지는 게 아니다. 거짓말하려면 입에 침이나 바르고 하라"고 일갈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면서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저는 이번 계엄선포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또다시 계엄이 발동될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습니다만,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