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 법적 검토 예고
"제한 받는 당원집회 해당"

회기 중에 22대 국회의원 선거 승리를 결의한 국민의힘 경남도의원들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창원 의창, 이옥선 창원 마산합포, 송순호 창원 마산회원 총선 예비후보는 15일 도의회 앞마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벌인 기자회견은 실질적으로 당원집회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김진부 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도의원 44명은 도의회 앞마당에 모여 22대 총선 승리 결의 기자회견을 치렀다. 국민의힘 도당 위원장인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국회의원, 창원 의창 김종양·창원 진해 이종욱·김해 갑 박성호 예비후보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창원 의창, 이옥선 창원 마산합포, 송순호 창원 마산회원 총선 예비후보 등이 15일 경남도의회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창원 의창, 이옥선 창원 마산합포, 송순호 창원 마산회원 총선 예비후보 등이 15일 경남도의회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임시회 본회의를 40여 분 앞둔 시점에 열린 이날 기자회견은 원래 결의대회로 예고됐다가 바뀌었다. 선거일 전 30일인 지난 11일부터 당원집회는 제한됐다. 도의회 앞마당은 주차장과 맞닿아 사방이 트인 장소로 당시 의회 사무처 공무원들과 취재진 등이 있었다. 기자회견에 확성기도 쓰였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명칭은 기자회견이지만 당원들이 참여했고 실내가 아닌 바깥에서 치러 일반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도의원은 경남도민 대리인으로 도정을 비판하고 견제하며 지방자치가 제대로 운용되도록 노력할 공복이지 국회의원 사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민의힘 총선 출마자들이 도의원을 동원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심을 지우지 못할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가장한 명백한 관권선거로 윤석열 대통령 민생토론회 속편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가로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재검토하겠지만 현재 인지된 범위 내에서 위반 소지는 없다"고 말했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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