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앞두고 총선 압승 기자회견
결의대회 예고서 변경…'꼼수' 지적

국민의힘 경남도의원들이 본회의를 앞두고 22대 국회의원 선거 승리를 결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줄 서기’ 빈축을 샀다.

14일 도의회 앞마당에서 김진부 의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은 4월 10일 총선 압승 기자회견을 열었다. 애초 결의대회로 예고됐다가 기자회견으로 수정돼 형식만 바꿨고 성질은 ‘당원 집회’에 가까워 ‘꼼수’ 지적을 받는다. 선거일 전 30일인 지난 11일부터 당원 집회는 제한됐지만 기자회견은 제재 대상이 아니다.

이들은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이 국회 과반을 차지해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일할 기반을 마련하고 빼앗겼던 낙동강 벨트를 승리로 이끌어 정부와 함께 경남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중요한 선거”라며 “도민 신뢰를 바탕으로 폭주하는 민주당을 저지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경남도의원 44명이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총선 예비후보들과 14일 도의회 앞마당에서 총선 승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경남도의원 44명이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총선 예비후보들과 14일 도의회 앞마당에서 총선 승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남도의회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 지원, 민생정치 추진, 압도적 총선 승리 헌신, 더불어민주당 저지, 도민 신뢰 정치 실현을 결의했다.

국민의힘 도당 위원장인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국회의원을 비롯해 창원 의창 김종양·창원 진해 이종욱·김해 갑 박성호 예비후보도 참석했다.

이날 회견 현장을 지켜본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기자회견 형식이라서 선거법 위반 여지는 없다”면서도 지방의원 다수가 참석한 선거운동 목적 기자회견은 이례적이라고 봤다. 도의원 62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은 58명인데, 이날 회견에 44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도의원을 비롯한 도의회는 이날 폐회한 임시회 기간 부진한 본회의 출석률과 1시간 안팎 짧은 회의 시간으로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 눈도장에만 진심이라는 비판도 받았었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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