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함양 서필상·거창 최창열 등 고배
국힘, 구명회·김장겸·김장한·정성동 신청
12~14일 면접…후보 포함과 순번 '관심'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 결과 경남 인사는 없었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공천 신청자 면접을 하는데 여기에 도내 인사가 포함할지 관심을 끈다.

민주당은 12일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인 선발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비례 신청자는 총 192명이었다. 민주당은 △여성·복지·장애인 △외교·국방 △전략지역(대구·경북) △당직자 △노동 △교육 △경제 △사회 등 분야별 최종 후보를 압축한다.

순번은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결정한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총 30명 비례 후보 중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에 각 3명, 연합정치시민회의가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결정한 국민추천 후보 4명을 배분해 당선 안정권 상위 20번 안에 배치한다. 상징성이 큰 1번은 시민사회 추천 여성 후보 몫이다. 나머지 자리를 두고 민주당 비례 공모 신청자들이 각축을 벌였다.

 

최창열 전 거창축협 조합장이 지난 1월 18일 거창군청 앞 로터리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태섭 기자
최창열 전 거창축협 조합장이 지난 1월 18일 거창군청 앞 로터리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태섭 기자

경남에서는 서필상 전 전국농협노동조합 위원장과 최창열 전 거창축협 조합장 등이 신청해 경제(농축산 포함) 분야 비례 공천을 노렸으나 후보에 들지 못했다.

서 전 위원장은 함양지역노동자연대 의장, 민주당 농어민특별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민선 7기 함양군수 선거, 2020년 21대 총선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었다. 최 전 조합장은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연구사, 한우협회 거창군지부장 경력을 바탕으로 농산물 생산·유통 구조 혁신, 기후위기에 따른 농촌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었다.

앞서 연합정치시민회의 공개 경쟁에 마산 출신 철도노동자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거제 출신 박창진 전 정의당 부대표(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가 나섰으나 선택받지 못 했다.

국민의미래에는 총 530명이 신청했다. 비공개 신청이 112명이다. 경남 관련 인사로 구명회 전 통합민주당 지역위원장, 김장겸 전 MBC 사장, 김장한 전 대한법의학회 회장, 정성동 국민의미래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있다.

구 전 위원장은 합천 태생으로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외래교수를 지냈다. 고교 시절 실습 근무 중 오른팔을 다쳐 장애를 입었다. 2008년 18대 총선 때 통합민주당 후보로 창원 성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4년 전 21대 총선에도 민생당 간판으로 출마했으나 6위에 그쳤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면접심사에서 참석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면접심사에서 참석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마산 출신 김장겸 전 MBC 사장은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을 비 제작부서로 발령 내 부당노동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포털TF 위원장,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대법원 확정 판결 4개월도 안 돼 지난달 대통령 설 특별사면으로 형 선고 실효·복권됐다. 이후 창원 마산합포, 창원 의창 출마설이 돌았다.

김 전 사장은 누리소통망(SNS)에 “(비례대표 총선 출마는) 명예회복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문재인 정권과 언론노조가 장악한 경영진에 의해 핍박받고 해고된 동료·후배들이, 언론자유와 방송 정상화에 앞장서 달라는 당부 때문”이라고 썼다.

이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참으로 뻔뻔하고 어이없는 작태”라며 “부당노동행위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자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것 자체도 이해불가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정치부장·보도국장·보도본부장에 이어 사장까지 차지하고, 10년간 MBC 뉴스를 좌우하며 편파·왜곡 보도에 앞장선 그가 감히 ‘언론자유’와 ‘방송 정상화’를 입에 담는 건 도저히 용서 불가”라고 비판했다.

김장한 전 회장은 김해 을 공천을 신청했으나 조해진 의원 전략공천에 비례로 방향을 틀었다. 정성동 도당 위원장은 직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이었다. 새마을농장 대표,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경남축구협회 부회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도 했다.

/김두천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