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6개 선거구 공천자 모두 확정
국민의힘 관료 출신 60대 '절대 다수'
여성 없고, 검경 3명-언론인 3명 포진
전·현직 의원만 11명 공천 안정 추구

민주당, 민선 7기 시장·지방의원 중심
장관급도 있어 인지도·체급 모두 상승
당 열세 지역 인식 상쇄…선전에 '관심'
민주-진보 단일화…'보수 분열' 영향은?

4월 10일 22대 총선을 29일 앞두고 경남 16개 선거구 여야 대진표가 모두 완성되면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른다.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선거구도 있지만 야당 반격이 만만찮은 곳이 많다. 특히 김해와 양산을 아우르는 낙동강 벨트는 ‘탈환’과 ‘수성’을 두고 접전 양상을 띨 전망이고, 시장·지방의원을 하며 오랜 기간 기반을 닦아온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당선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 단일화로 야권 표심은 뭉치는 반면, 국민의힘 공천 내홍과 그에 따른 개혁신당·무소속 후보 출마로 보수 표심에 균열이 예상돼 선거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 국민의힘은 16곳 중 11곳을 전현직 국회의원으로 진용을 짰다. 창원 성산 강기윤(63), 창원 마산합포 최형두(61), 창원 마산회원 윤한홍(61), 진주 갑 박대출(63), 진주 을 강민국(53), 거제 서일준(58), 양산 갑 윤영석(59), 통영·고성 정점식(58) 등이다.

‘낙동강 벨트’ 탈환이라는 당 판단에 따라 밀양·의령·함안·창녕 3선 조해진(60) 의원은 김해 을, 산청·함양·거창·합천 3선 김태호(61) 의원은 양산 을에 전략 공천됐다. 산청·함양·거창·합천에는 18·19대 재선한 신성범(60) 전 의원이 공천됐다.

현역 16명 중 창원 의창 김영선(60)·창원 진해 이달곤(70) 의원만 공천 배제되거나 불출마했다. 역대 선거에서 40~50%를 보였던 현역 교체율은 16.6%에 그친다.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

창원 의창 김종양(62) 전 경남경찰청장, 김해 갑 박성호(57)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사천·남해·하동 서천호(62) 전 부산경찰청장,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상웅(63) 전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은 이전 총선·지방선거·보궐선거 때 얼굴을 비친 이들이다. 창원 진해 이종욱(59) 전 조달청장은 새로운 인물이다.

‘친윤·현역 불패’, ‘쇄신 역행’에 신선감마저 떨어진다는 여론이 일어나는 지점이다. 관료 또는 언론인 출신 60대가 주를 이룬다. 정점식·김종양·서천호 후보는 검경 출신이다. 언론인도 박대출·최형두·신성범 3명이다. 40대는 없고 50대 5명 중 4명은 22대 임기 중 60대가 된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선거구 결과 지도. /경남도민일보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선거구 결과 지도. /경남도민일보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힘에 비해 경남에서 당세가 약한 민주당도 김해 갑 민홍철(62), 김해 을 김정호(63), 양산 을 김두관(64) 현역 3명을 모두 공천했다.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한 제윤경(52) 전 의원은 경선을 거쳐 후보가 됐다.

전현직 외에 시장이나 지방의원을 거친 이들이 주를 이뤘다. 창원 의창 김지수(54) 전 경남도의회 의장, 창원 성산 허성무(60) 전 창원시장, 창원 마산합포 이옥선(59) 전 도의원, 창원 마산회원 송순호(54) 전 도의원, 통영·고성 강석주(59) 전 통영시장, 거제 변광용(58) 전 거제시장, 산청·함양·거창·합천 김기태(62) 전 합천군의원이 그 면면이다.

창원 진해 황기철(67) 전 국가보훈처장, 진주 을 한경호(61)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양산 갑 이재영(59)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4년 전에 이어 재도전한다.

보수 정당 후보와 견줄 만한 인지도와 체급·역량을 갖춘 후보자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이전과 다르다. 지난해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나섰던 밀양·의령·함안·창녕 우서영(28) 도당 대변인, 진주 갑 갈상돈(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총선 첫 도전이다. 60대가 6명, 50대가 9명이다. 30~40대는 없고 20대가 1명 있다. 특히 여성 후보가 4명이나 된다.

◇녹색정의당·개혁신당·진보당 = 녹색정의당에서 창원 성산 여영국 전 국회의원 1명만 나선다. 진보당은 후보 8명을 냈으나 민주당과 선거연대 방침에 따라 후보를 단일화한다. 양산 을과 창원 성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를 이뤘다.

창원 의창 정혜경(48)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정치국장, 진주 갑 류재수(57) 전 시의원은 단일화를 진행 중이다. 창원 마산회원 박은영(49) 창원교육지원청 마산특수교육지원센터 치료사, 김해 갑 박종택(53) 대원특수고무 대표, 김해 을 이천기(52) 전 도의원, 양산 갑 이은영(55) 민주노총 양산지역지부 사무차장도 일정을 조율 중이다.

개혁신당으로는 거제 김범준(55) 전 부산대 특임교수, 양산 갑 김효훈(67) 전 국무총리실 행정관이 출마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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