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사흘간 창원 메가박스
유튜브 채널서 온라인 동시상영
국내 장·단편 초청작 10편 선봬
정책제안 포럼·관객과 대화도

경남영화협회가 오는 19일 시작해 21일까지 사흘간 창원 메가박스에서 '제14회 경남독립영화제'를 연다. 경남독립영화제 전 집행위원회와 영화제 이름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지만, 예정대로 같은 이름을 써 영화제를 열기로 한 것이다. 

19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화제 기간 국내 초청작 10편(장편 2·단편 8)이 상영된다.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개막작과 폐막작 한 편씩만 상영된다.

개막작은 1953년 5월 부산에서 열린 국내 첫 미인선발대회 '미스 경염대회'가 배경이 된 영화 <잘생긴 여자>(이수지 감독, 2016)다. 초청작 가운데 분량이 가장 긴 장편영화(120분)로, 경염에 참여한 여성들 간 막무가내 경쟁으로 무대가 아수라장이 됐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 <바겐 세일 킬러>/영화 갈무리
▲ <바겐 세일 킬러>/영화 갈무리
▲ <우리가 꽃들이라면>/영화 갈무리
▲ <우리가 꽃들이라면>/영화 갈무리

둘째 날에는 <잘생긴 여자>를 포함해 초청작 9편이 상영된다. 대부분 9~29분짜리 단편영화다. 청년이 택시에 놓고 간 기타 때문에 장거리 손님을 받지 못한 30대 택시기사 진철을 그린 <블루시티 서울>(정성준 감독, 2021), 시각장애인 정우와 그의 오랜 이웃 친구 상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우리가 꽃들이라면>(김율희 감독, 2020), 갈 곳 잃은 청춘들의 상실감을 얘기하는 <여담들>(남궁선 감독, 2019), 공무원 시험 최종 면접을 앞두고 코로나 자가 격리자가 된 유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거리두기>(이유정 감독, 2021)가 관객과 만난다. 또 섬마을 한 작은 고등학교로 부임한 첫날부터 형사사건을 마주하게 된 교사 소은의 이야기 <나이트워킹>(이수지 감독, 2016), 시골로 전학 온 청각장애인 연희와 짝꿍 영준이 펼치는 뮤지컬 단편 <별들은 속삭인다>(여선화 감독, 2019), 청부살인을 업으로 잇는 킬러들의 무한경쟁 사회 속 분투기를 그린 <바겐 세일 킬러>(형슬우 감독, 2021), 성매매하는 한 중년 남성이 모텔방에서 만난 여고생과 흥정을 하는 과정을 그린 <몸값>(이충현 감독, 2016)이 상영된다.

폐막작은 제8회 들꽃영화상 프로듀서상,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장편 작품상 등을 받은 영화 <잔칫날>(김록경 감독, 2020)이다. 108분 길이 장편으로, 이벤트업계 무명 MC 경만과 동생 경미가 아버지 장례를 치르던 중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잔칫날> /영화 갈무리
▲ <잔칫날> /영화 갈무리

영화제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상영한다. 온라인은 유튜브 채널 '경남독립영화제 경남영화협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첫날 오후 2시 창원시 성산구 호텔인터내셔널 다이아몬드홀에서 '2021 경남 영화문화·산업 발전 포럼'도 열린다. 영화 상영이 끝나면 관객과 대화(GV) 자리도 마련된다.

협회는 "올해 14회째를 맞은 경남독립영화제는 지역 한계를 넘어 지구촌으로 확장하자는 뜻에서 '경계를 넘어서'를 영화제 메인 슬로건으로 잡았다"며 "지역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발전적인 정책제안이 오가는 포럼과 개막식 축하 무용공연, GV 등이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naver.me/xorJwsz3)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5-634-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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