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 두고 매입 목적 등 설명 촉구 논평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강기윤(국민의힘·창원 성산) 국회의원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재해명을 촉구했다.

김지수 대변인은 지난 22일 논평을 내고 "일진단조공업이 사들인 땅은 사실상 공장 건축이 불가능하다"며 "공장 신축을 목적으로 100억 원대의 토지를 사들이면서 토지이용계획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앞서 투기 의혹에 대해 "현재 일진단조는 공장 터를 임차하고 있어 앞으로 터를 반환해야 하기 때문에 사들인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정상적 경영 활동"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일진단조는 강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진금속공업 지분이 25%, 강 의원 부인·아들 지분이 37.6%다.

일진단조가 매입해 되판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일대 1만여 평 땅은 항만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용도로, 항만 관련 시설과 수리조선 시설만 건축할 수 있다.

김 대변인은 "차량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일진단조는 해당 터에 공장을 설립할 수 없다. 또 일부는 이미 매각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의 발생 여부와 최초 매입목적에 대해서 강 의원의 재해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중소기업자금대출 등을 통해 매입 비용을 조달한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도당은 "기업은행의 기업대출 상품설명서를 보면, '기업활동과 관련된 자금으로 사용하지 않고 주택구입자금 등 기업활동과 무관한 용도로 사용하거나,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전용하여 사용한 경우 등에 대해서 자금 용도 외 유용'으로 판단한다고 기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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