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위원회, 경남문예진흥원장 임용·사퇴 과정 관련 유감표명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블랙위원회(이하 블랙위원회)가 김경수 도지사에게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임용 후보자 사퇴에 대한 사죄를 요구했다.

블랙위원회는 22일 저녁 '김경수 경상남도 지사는 경남문예진흥원장 후보자 사태에 대하여 사죄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블랙리스트 이행자로 논란을 빚었던 양경학(59) 임용 후보자는 도의회 인사 검증(21일)을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도내 예술계는 양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두고 '원장 적격성' 의문을 제기했고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블랙위원회는 "양경학 후보자가 '사퇴의 변'에서 '낙인'을 지워지지 않는 문신을 새겨넣는 잔인한 형벌이라고 하면서, 마치 자신이 블랙리스트라는 낙인이 찍힌 사람이라도 되는 양 표현했다"며 "우리는 양경학 후보자의 사퇴의 변을 보면서 경상남도의 양경학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후보자 인사 검증이 심각하게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블랙위원회는 이어 "김경수 경남 지사는 자신이 블랙리스트로 낙인 찍고 배제하였던 피해 예술인들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양경학 후보자를 대신하여 사죄를 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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