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선거 오늘 보직 사임 기한
경남 출신 중앙회장 전례 없어
과거 도전 의사 비쳐 유력 거론

▲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장./경남도민일보DB

건설단체의 수장을 결정하는 대한건설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김상수(한림건설 회장·사진)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금껏 경남 출신이 중앙회장을 수행한 적이 없는 만큼 김 회장이 선출직 사임 시한인 17일 도회장직에서 물러나,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지 주목된다.

대한건설협회는 제28대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오는 12월 17일 치른다. 선거는 시·도 회장 등으로 구성된 선거권자(대의원)의 투표로 선출하고 단독후보일 경우 투표 없이 추대한다. 회장 임기는 4년 단임제다.

대한건설협회는 국내 건설 관련 최대 민간단체로, 업계를 대변하는 만큼 상징성이 크다.

김 회장의 중앙회장 선거 출마설은 4년 전 제23대 경남도회장직에 오르면서 불거졌다. 김 회장은 지난 2015년 7월 '제23대 임원 상견례'에서 차기 중앙회장 도전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건설협회 경남도회장 선거에 출마한 배경으로 중앙회장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2016년 치러진 대한건설협회 제27대 회장 선거에서 후보로 뛰지 못했지만 올해 3월 제24대 도회장을 연임하면서 이번 선거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 회장이 중앙회장 선거에 나서려면 후보 등록 전 도회장직을 내려놔야 한다. 협회 임원(회원부회장, 회원이사, 감사), 시·도회장, 대의원 중 회장선거의 후보자가 되려는 자는 선거일 60일 전에 그 직을 그만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김 회장이 선출직 사임시한인 17일까지 도회장직에서 물러나 차기 중앙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지 주목된다.

건설협회 회장은 대부분 수도권과 부산지역 출신이 수행한 걸로 알려졌다. 경남지역 출신은 지금껏 중앙회장에 오른 바 없다.

업계를 대표할 적임자를 뽑는 이번 선거에 김 회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20여 년간 중견건설사 출신이 건설협회 회장직을 수행한 점은 김 회장의 출마설에 힘을 실어 준다.

김 회장이 이끄는 한림건설은 30년 업력으로 창원지역에 터를 잡고 토목·건축 공사를 주력으로 사업을 벌여왔다. 경남 건설업체 중 종합건설회사 시공능력평가 전국 100위권을 유지하면서 지역 아파트 시공분야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회는 김 회장이 아직 후보자 등록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도회 관계자는 "출마하려고 결심했다가도 출마 안 할 수도 있다. 출마 여부 확정된 게 아니다. 선출직 사임시한인 17일까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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