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탄 궐기대회 개최해 불매운동 동참 독려

김해소상공인들과 시민단체·시민 등 300여 명은 1일 오전 김해시민의 종(대성동) 앞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과 일본이 우방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려는 조짐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김해소상공인연합회와 나들가게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자원봉사단체연합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20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일본제품과 일본여행 불매 피켓을 훼손하는 장면을 연출한 퍼포먼스와 일본 경제보복 철회하라는 서명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부산 일본영사관에 보내며 일본의 경제 보복에 항의했다. 또 일본제품 안 팔고, 안 사고, 안 가고, 안 타고, 안 입는 '5 NO 운동'에 전 시민이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이어 △아베정권은 한국에 행한 강제징용을 비롯한 과거사를 인정하고 이에 따른 손해배상과 한국 국민에 대해 사죄할 것 △두 나라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동북아 안정과 경제협력 파트너로 나설 것 △경제보복과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취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을 압박할 것 △이날 규탄대회가 일시적인 불매운동이 아니라 한일관계가 개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해소상공인연합회와 시민단체 등이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금지를 외치고 있다. /박석곤 기자
▲ 김해소상공인연합회와 시민단체 등이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금지를 외치고 있다. /박석곤 기자

김해소상공인연합회 양대복 회장은 "임진왜란 때 왜적에 맞서 김해성을 지키다 순절한 사충신의 나라 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경제왜란과 기해왜란을 일으킨 일본 아베 정권의 치졸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해 사충신인 송빈(1542~1592년)과 이대형(1543~1592년)·김득기(1549~1592년)·류식(1552~1592년) 등은 조선 선조 25년(1592년) 동래성을 함락한 왜군이 김해성을 공격할 무렵 김해성의 주장군이던 서례원이 성을 버리고 달아나자 백성과 함께 군대를 조직해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1708년(숙종 34년) 지방사림의 도움으로 현재 김해시 동상동에 송담사와 송담서원을 각각 세워 위패를 모셨다가 1833년(순조 33년) 표충사로 개명했으며, 1871년(고종 8년) 단을 설치해 사충단으로 명명하고 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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