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사과 공식 요구…야권도 한 목소리

이창희 진주시장이 시의원에게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진주시의회가 진주시장 사과를 공식 요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22일 오후 이인기 의장 명의로 이창희 시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제목의 공문을 진주시청에 보냈다.

앞서 시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제2차 정례회 상임위원회 첫날 의사일정을 중단한 채 이 시장의 막말 관련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의원이 참석했으며 의원들은 이 시장이 공식사과할 것을 의원 전체 명의로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의회는 공문을 통해 "지난 21일 제191회 진주시의회 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앞두고 본 회의장에서 있었던 사태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본 회의장은 우리 시민을 상징하는 민의의 전당이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이 시장은 본회의장에서 11월 30일까지 공식적으로 공개사과할 것을 전 의원 뜻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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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진주시장./경남도민일보DB

진주시장의 막말 논란이 확산하면서 진주지역 야권 5당 협의회(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국민의당, 노동당, 녹색당)도 이 시장이 시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24일 오전 10시 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기로 했다.

야권 관계자는 "의회 공간에서 시민을 대표해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의원들에게 막말을 퍼부은 것은 시민들을 모욕한 것과 다를 바 없고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면서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이 시장을 상대로 정치적,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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