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수·강민아 의원과 의회 본회의장서 언쟁 사과·퇴장 요구 '거부'

이창희 진주시장과 시의원들이 21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충돌하면서 시장의 사과와 퇴장을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건은 이날 오후 1시 55분쯤 제191회 진주시의회 2차 정례회 본회의가 시작되기 직전에 벌어졌다.

이 시장은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하는 도중 류재수 의원 앞에서 "○○이 말이야, 까불고 있어"라고 말했고, 류 의원은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등의 말로 항의했다.

이 시장은 "밖에서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다니고 말이야"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강민아 의원은 "의원님들 이 상태에서 본회의 못합니다"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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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진주시장./경남도민일보DB

이에 강 의원은 이인기 의장에게 "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퇴장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인기 의장은 이 시장에게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고 물었고, 이 시장은 중앙발언대에 올라 "류 의원은 지난 19일 평거동 10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국정은 엉망인데 진주시 행정은 더 엉망이다. 진주시장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는데 그곳에서 할 소리인가"라고 되묻고 사과를 거부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류 의원은 "진주시의 갑질 행정이 도를 넘고 있다. 행정이 위법하다는 판결들도 나고 있다. 직권남용 사항이 많다. 사무감사에서 밝혀내서 시민들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인기 의장은 "간담회를 통해서 (사태를)풀 수 있다"고 밝힌 뒤 시의회 본회의는 열렸다. 본회의가 끝난 뒤에도 강 의원과 이 시장은 언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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