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상인, 찬성 의견 공개적 표명
창원 의창구 북면 철강산업단지 추진에 일부 주민과 상인들은 찬성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자칫 찬반 충돌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단법인 북면 마금산온천 발전추진위원회, 북면 청년회 회장단, 경남 낙동회 회장, 북면 낙우회·조기회 회장, 북면 이장 자율회, 북면 상인 101명, 무동 1차 지역주택조합 입주 예정자 20명과 가입자 56명 등은 14일 〈경남도민일보〉 광고를 통해 호소문을 싣고 철강산단 유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5일 오전 경남도청과 창원시청, 창원KBS 앞에서 '철강산단 유치 찬성·편파 보도 규탄'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300명가량이 참석해 거리 행진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대로 북면을 방치한다면, 더 이상 지역 경제에 희망은 없다"며 "창원철강일반산업단지 북면 유치를 위한 인허가 추진을 적극적으로 촉구한다"고 했다.
마금산온천 발전추진위 한 관계자는 "철강산업단지를 실제로 보지 않고서는 공해를 많이 배출하는지를 알 수 없다"며 "농경지가 많은 북면 지역에서 아파트만 들어선다면, 베드타운밖에 안 된다. 동전일반산업단지가 들어온다고 해도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서 철강산업단지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철강단지 유치로 지역을 아우르면, 일자리까지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이는 철강산단 예정지 옆 무동지구 휴먼빌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로 꾸려진 철강산업단지 유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는 다른 견해다. 비대위는 철강산단 유치에 반대하면서 창원시가 무동지구를 에코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애초 계획을 지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어 마금산온천 발전추진위 관계자는 "휴먼빌 아파트와 155m 떨어진 철강산업단지 예정지 현장을 보고, 산업단지와 아파트 사이 숲과 폭포 조성 등 철강협회가 제시한 공해 저감 대책 또한 확인했다. 앞으로 휴먼빌 아파트에서 환경 감시인 2명을 뽑아 감시 체계를 만들겠다는 내용도 있었다"면서 "철강산업단지는 구획 정리가 잘 돼 있고, 모두 철강 생산이 아닌 절단 정도로 가공만 하는 유통 업체로 파악됐다. 실제로 팔룡동 등에 있는 공장 10곳 정도를 방문했지만, 소음이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편파 보도 규탄에 대해 이 관계자는 "언론에서 반대 의견만 담아내고, 찬성하는 쪽 의견은 못 담고 있다. 너무 아파트 주민들에 치우쳐 있다"고 했다.
한편, 철강산업단지 인가 여부를 논의하는 경남도 산업단지 계획 심의위원회는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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