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준공검사 승인 여부 관심.."시민 편의 위해 개통 먼저"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열쇠는 소음 민원을 제기한 김해 삼계동 일원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달렸다. 하지만, 경전철 개통을 더는 미루지 말고 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개통 촉구 민원도 봇물이 터지고 있어 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음 민원과 개통 촉구 민원이 맞선 형국인 가운데 최근 김맹곤 김해시장도 '선 민원 처리, 후 개통 추진'을 지시해 개통 예정일인 이달 28일 개통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지역 민심 속에 경전철 시행사 측이 12일 경전철 조합 측에 누수와 소음 문제를 해결하라는 조합 측의 보완 지시에 대한 이행을 검증받기로 해 준공승인 여부가 관심거리다. 조합 측이 지시한 대로 시행사가 역사 누수 문제와 철로 소음 문제를 얼마나 잡았는지에 따라 준공 승인이 달렸기 때문이다. 조합 측은 시행사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이번 주 내로 보완 지시에 대해 확인하고,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2차 준공검사 기한인 오는 16일까지 준공필증을 교부할 계획이다.

하지만, 역사 틈새 누수 문제는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최대 문제는 철길 소음 문제가 관건이라는 게 중론이다. 소음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은 경전철 바퀴와 철길간 부딪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는 시행사가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약간의 소음 저감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근원적으로 소음을 잡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행사 측은 소음을 잡고자 소음 저감 장치인 레일코팅시스템(RCS)을 추가로 설치해 법적 기준치(주간 70㏈, 야간 60㏈) 이하로 낮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해시도 경전철의 예정일 개통은 김해지역 소음 민원 주민들에게 어떻게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행사가 소음 민원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는 쉽게 개통을 승인하기는 어렵다는 게 시 입장"이라며 "소음 민원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을 시행사가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 여기다 방음벽을 설치하더라도 근원적으로 소음을 잡기는 어렵고, 소음은 철도 레일 이동점이 변하는 데 따라 또 다른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악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소음 민원과 별개로 경전철 개통을 촉구하는 민원도 최근 시에 잇따르고 있다. 시 경전철 담당자는 "소음 민원이 20%라면 개통 촉구 민원은 80%에 달한다"며 "개통 촉구 민원은 대중교통(경전철)은 시민 편의가 우선인 만큼 작은 소음은 개통 후 잡아도 되지 않겠느냐. 시민 편의를 위해 경전철을 빨리 개통해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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