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업체 가격안정화 합의

해마다 거품 논란을 빚는 중·고교 교복값이 내년에는 3만∼4만 원 정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교복협회와 대형 교복업체 4곳(아이비 클럽, SK네트웍스, 엘리트 베이직, 스쿨룩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7일 간담회를 열어 교복값 안정을 위한 추진방안에 합의했다.

업체들은 우선 허리에 라인을 넣거나 주머니를 부착하는 등 스스로 디자인을 바꾼 '변형 교복'을 내년 신학기부터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또 지역 대리점 등에서 변형 교복을 제작, 판매하지 않도록 유통망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그동안 교복 업체들은 편의성과 디자인을 내세워 교복 모양을 학교 측과 상의 없이 바꾼 변형 교복을 판매하면서 값을 올려 교복값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체들은 아울러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와 과도한 판촉행위 역시 중단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등 불필요한 경비를 줄여 이를 교복값에 반영키로 했다.

업체들은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기증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절대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교과부는 "변형 교복을 막고, 유통구조를 개선하면 교복값이 그만큼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평균 24만 원 수준의 교복 한 벌 값을 20만 원 선으로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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