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BS 등 간접투자 상품 판매

경남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8·31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으로 빠져 나올 부동산자금 잡기에 나섰다.

경남은행은 부산 진구 서면 에머랄드홈 주상복합 신축사업과 관련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한 총 150억원 한도의 ABS(자산유동화증권)를 14일까지 선착순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ABS는 (주)로얄이엔씨가 시행하고 상장 회사인 고려개발(주)가 시공하는 지하 6층 지상 28층 2개 동의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목표 수익률은 연 4.5%이고 총 투자기간은 1년6개월이다. 이익 분배금은 3개월 단위로 분할 지급되며 원리금 상환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용지 1순위 부동산담보신탁 우선수익권 설정 및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의 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고려개발 책임 준공과 채무인수 조건으로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이번 상품은 콜옵션부 ABS라는 데 있는데, 이는 ABS 발행사가 채권 발행 6개월 후부터 3개월 단위로 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부여돼 조기 상환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평균 투자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여 시중 실세 금리에 비해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8·31 대책으로 인해 시중의 관심이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으로 이동되는 분위기며 이를 잡기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는 것 같다”며 “이번 상품은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프로젝트 대상물건의 우량성, 시공사의 신용보강 등 원리금 확보 방안 등에 초점을 두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기존의 적립식 펀드를 노후 장기 대책형 상품으로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나은행 역시 부동산 대책이 예고됐던 지난 8월 초부터 수요자 맞춤형 적립식 펀드 9종을 동시에 출시, 적립식 펀드로 부동산에서 눈을 돌린 고객잡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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