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점석 마산역사문화유산보전회 운영위원(전 창원YMCA 사무총장)이 마산 출신의 시조시인 이은상에 대한 인물추적을 시작했다. 이은상은 마산뿐 아니라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가장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독립운동가이며 위대한 시인이자 작가라며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선 독재 권력에 빌붙어 양지만을 좇아온 기회주의자이며 친일 의혹까지 있는 인물로 평가절하되기도 한다. 이에 월간 는 그에 대한 철저한 조사 작업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전점석 운영위원의 작업 결과물을 연재하기로 했다. 김봉천 씨가 쓴
중증 화상, 특히 체표면적의 40% 이상에 달하는 광범위 화상은 급성, 만성적으로 골 대사 및 이와 관련된 무기질의 항상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골 대사와 관련된 무기질은 칼슘, 마그네슘 및 인산염 등이 있는데, 이들은 골뿐만 아니라 체내의 여러 화학반응의 중요한 보조인자로 기능하므로 이들의 항상성이 깨지면 뼈의 건강뿐 아니라 신체 전반적인 건강까지 크게 저하되게 된다. 칼슘 흔히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는 칼슘은 뼈 말고도 여러 가지 신체 기능을 수행하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다. 신경계에서는 신경 전달 과정에서 활...
흔히 중년에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을 오십견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오십견에 대해 보다 상세히 파악해 다른 질병과 어떻게 구분되는지 알아보자. 오십견 원인,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오십견은 유착성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라는 용어로도 불리며 동결견·관절주위염(Periarthritis)·관절낭주위염(Pericapsulitis)으로 혼용되고 있다. 정상 인구의 2~5%에서 발병하며 여자와 40세 이후 연령대에서 ...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하게 발생하는 척추 질환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특히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는 20대부터 시작되는데 잘못된 자세,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운동 부족 등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질환이라 여겨졌던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가 젊은 층에서도 흔히 발병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외부 충격, 지속적인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디스크 안의 수핵이 섬유륜을 찢거나 밖으로 돌출되어 나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튀어나온 디스...
지인이 지은 밥맛에 반해 도전한 주인장 뜨끈한 밥 한술에 고기 한 점 얹어 한입, 짭짤한 된장찌개 한 숟가락 후 구수한 숭늉으로 마무리. 쌀쌀한 이맘때 후후 불어먹는 뜨거운 밥이 생각난다. 진주에 오래된 돌솥밥집이 있다. 신예순(69) 주인장이 23년간 돌솥밥을 내 온 밥집 '먹을터'다. 신 씨는 20여 년 전 지인이 지은 밥맛에 반해 자신도 맛있는 밥을 선보이고 싶어 시작했다. 음식 하나는 자신 있었다. "진주에 '낙천'이라는 돌솥밥집이 있었어요. 아는 사람이 한다기에 먹으러 갔죠. 아주 맛있는 거예요. 낙천을 갔다 온 후로...
왁자지껄한 아이들 소리는 없다. 녹슨 놀이기구만 없다면 풀 무성한 공터에 가깝다. 창원 성산구 삼동로128번길 60 내동마을아파트 놀이터 풍경이다. 잘 알려진 이름은 내동 주공 1단지 아파트. 5층짜리 공동주택은 창원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1976년 3월 1일 준공이니, 만 41세 용띠 되겠다. 1970년부터 1975년까지가 옛 창원시 아파트 건설 대성황 시작점이다. 흐름에 따라 지어진 내동마을아파트는 200세대를 품었다. 아파트 성황이었지만 1976년 기준 전체 가구 수 20.26%에 지나지 않을 정도였다. 40여 ...
숨었던 가을이 고개를 치켜든다. 나 좀 봐달라며. 합천 해인사를 품은 가야산은 한창 가을이다. 깊은숨을 몸 안으로 들여보내면 내 몸도 곧 가을에 물든다. 도시인은 접하기 어려운 맑은 공기. 삼림욕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해인사 일주문으로 향하는 길은 단풍 옷을 입기 시작했다. 산기슭을 따라 가야천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평온 그 자체다. 바위에 빨간 낙엽이 하나 놓였다. 소중한 사람에게 책갈피로 선물하려고 덥석 줍는다. 가야산이라는 공간과, 가을이라는 시간이 이 조그마한 낙엽에 스며든다. 사람이 다니려고 놓은 길에 죽은 나무 한 ...
알러지성 비염 알러지성 비염, 참 지랄 맞다. 어렸을 때는 물론이고 어른이 되어서도 없었던 증상인데 마흔 넘어서고 나서 어느 때인가 갑자기 생겼다.멀쩡하다가 시도 때도 없이 갑자기 맑은 콧물이 주르륵 흐른다. 코를 풀지 않으면 콧속이 간지러워서 견딜 수가 없기도 하고 코가 막히기도 한다. 어떨 때는 콧물 흐름과 함께 발작적으로 기침이 이어질 때도 있다. 그래서 휴지로 코를 계속 푼다. 나중에는 코가 벌게지고 코밑이 헐기도 한다. 휴지도 낭비가 심하다. 어떤 때는 반나절 만에 휴지 한 통을 다 써버릴 때도 있다.병원에 가면 알러지성
가난한 시인의 집에 내일의 꿈을 열었던 외로운 고니 한 마리 지금은 지금은 어디로 갔나 속울음을 삼키면서 지친 몸을 창에 기대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미워졌다고 날아도 날개가 없고 울어도 눈물이 없어 없어라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아 우리의 고니 가수 이태원이 부른 라는 노래다. 1970년대 포크 듀오 쉐그린을 거쳐 솔로로 독립한 이태원은 1983년에 를, 1984년에 , 그리고 1985년에 를 이어서 발표했다. 솔개와 고니, 타조의 생태적인 특성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보다는...
1. 절제 "절제는 고양이라면 타고난 소양이야. 우리는 그릇에 밥을 많이 담아둔다고 배 터지도록 처먹지 않아. 적당히 허기를 채우면 식사를 그칠 줄 알지. 인간은 가진 것은 하찮게 여기고 갖지 못한 것에는 집착하는 것 같아.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또 환장하지. 아빠 양반이 모니터를 보면서 비싼 차를 뒤적거리는 거 보면 참 한심해. 그나저나 아빠 양반, 여기 공 좀 꺼내 봐. 이게 왜 가질 수 없게 돼 있나. 성질나게. 야옹." 2. 언어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고양이는 인간들이 하는 그 복잡한 언어를 대부분 알아들어. 물론 ...
1) 성차별 "안 추워?" 밤에 티셔츠 한 장 달랑 입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나온 아빠가 딸이 보기에 볼품없었나 봐. 사실 추위를 그렇게 타지 않는 편이라 옷차림이 철에 맞지 않는 편이기는 해. 일단 허세를 좀 부렸지. "강한 남자라서 괜찮아." "그거 성차별적 발언이야." "왜?" "남자니까 어떻고 여자니까 어떻고 하는 것은 성차별적 발언이야." 추위보다 딸 지적 때문에 더 오싹하더군. 2) 김영란법 어쩌다가 집에 기다란 과자를 좀 쌓아두게 됐어. 이게 뭐라고 '데이(Day)'까지 있는지 모르겠네. 딸이 학교에 몇 통 들고 ...
올해 나이 아흔하나 "몸도 몸이지만 인자 정신이 깜빡깜빡해. 가만있자. 내 나이가 몇이지?" 지난 13일 합천군 야로면 사회복지회관에서 만난 배순효(90) 어르신께 연세를 물었지만 당신의 나이도 잊고 있었다. 옆에 있던 야로보건지소 서유정 씨가 "어머니, 1927년생이잖아요. 우리 나이로 구십 하나네요" 하고 일깨워주니 "아 맞다 내 나이 90을 넘겼구나" 한다. 배 어르신은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전국 어르신 체육대회에 출전했다. 출전하고 보니 최고령 출전자였다고 했다. 어르신이 속한 '야로면 건강체조단'은 대회에서 최우수...
매년 봄 우리나라 곳곳은 흰 분홍빛으로 물든다. 평범했던 거리도 벚꽃이 피면 꿈에서 본 듯한 황홀한 분위기로 변한다. 그 포근한 분위기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4월이 되면 진해를 찾는다. 진해 어디를 가도 벚꽃 명소다. 솜사탕을 덮은 듯한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다가온 봄을 만끽한다. 벚꽃을 그려 만든 상품 판매하는 공방이 있다고 해서 진해를 찾았다. 봄이 아닌 계절에 진해를 찾은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로망스거리에 있는 카페 버찌이야기 문을 열고 들어섰다. 문을 열자마자 화사한 벚꽃이 눈에 들어왔다. 버...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선 많은 구성요소가 필요하다. 장소, 무대는 기본이고 기획·출연·연출팀 등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요구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음향과 조명이 아닐까? 화려한 조명과 고품질 음향이야말로 행사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다. 경남에서 10년이 넘게 활동한 음향·조명렌탈업체가 있다. 바로 '빛과 소리'다. 이 빛과 소리를 진두지휘하는 이영철(45) 대표를 만나봤다. 음악과 함께한 학창시절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있던 이 대표가 인사를 건넸다. 다부진 체격에 굵은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학창 시절을 물어보자 '내...
새야 새야 파랑새야 / 녹두밭에 앉지 마라 / 녹두꽃 떨어지면 / 청포장수 울고 간다. // 잘은 몰랐지만 그 무렵 / 그 노랜 침쟁이에게 잡혀가는 / 노래라 했다. // 지금, 이름은 달라졌지만 / 정오가 되면 그 하늘 아래도 오포가 울리었다. // 일 많이 한 사람 밥 많이 먹고 / 일하지 않은 사람 밥 먹지 마라. / 오우우…… 하고. //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려는 / 그 가슴 두근거리는 큰 역사를 / 몸으로 겪은 사람들이 그땐 / 그 오포 부는 하늘 아래 더러 살고 있었단다. - 1부 중 이제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흥행하면서, 드라마 OST 곡들의 인기와 더불어 복고열풍이 거세게 일어났던 적이 있다. 이때 1988년에 발매된 신촌 블루스 1집 수록곡 이정선의 '아쉬움'이 흘러나와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70~80년대의 노래신청이 쇄도하면서 방송가, 음악카페할 것 없이 음악을 틀어주기 바빴다. 이런 와중에 사람들은 이정선의 노래와 음악에 대하여 자연스레 주목하게 되었다. 대중의 잣대로 한 일반적 시각은 그를 두고, 순수한 동심과 아름다운 자연을 소재로 담백하고 시원하게 ...
커피 맛이 좋지 않은 원인을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보았습니다. 첫째는 벌레가 먹어 푸른곰팡이가 가득하거나 생산과 유통의 과정에서 섞어서 먹기가 곤란해진 '결점두'가 원인이었습니다. 둘째는 강하게 커피콩을 볶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벤조피렌'의 문제와 이에 수반하는 거부감 있는 탄 맛이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커피 맛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마지막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제대로 된 로스팅(Roasting)의 문제입니다. 벌레가 먹거나 섞은 '결점두'를 완전히 제거하고, '벤조피렌'이 발생하지 않도록 커피콩을 강하게 볶지 ...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237번지 서원곡 입구에 있는 관해정입니다. 관해정은 한강 정구 선생의 문하생인 장문재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회유서원 경내에 있던 건물입니다. 정구(1543년~1620년)는 조선 중기 문신이며 학자인데, 당시 영남의 대표적인 학자인 퇴계 이황, 남명 조식의 가르침을 받았고 자신도 뛰어난 학자로 많은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정구는 함안군수로 재직하던 시절(1586년 10월~1588년 12월) 서원곡 일대가 자연이 아름답고 암반 수석이 좋다 하여 이곳을 자주 산책하기도 하였...
의병운동에서 의병전쟁으로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거리낄 것이 없었다. 1905년 11월 17일 을사조약을 강제 체결하면서 대한제국 외교권을 빼앗고, 통감부를 설치했다. 이때 이미 대한제국은 일본 식민지나 다름없었다. 국운이 위태롭게 되자 다시 의병이 일어났다. 위정척사운동으로 유명한 최익현이 앞장서자 전국에서 유생을 주축으로 하는 의병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경남에서는 앞서 1편에서 언급했던 함양 안의 출신 노응규가 관직을 버리고 최익현을 따라 의병을 일으켰다. 노응규는 1906년 6월 4일 전북 태인에서 최익현과 합류, 의...
육상 꿈나무, 육상계 신데렐라, 스타 선수… 양산 신주중학교 강효민(3학년) 양을 수식하는 단어는 서너 개다. 효민 양은 양산 성산초등학교 육상부 활동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4년 연속 전국소년체육대회 높이뛰기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해 최고 실력을 자랑한다. 홍승재 신주중학교 육상지도자는 효민 양이 '승부욕·집중력·체력' 3박자를 모두 갖췄다며 높이뛰기에 이어 육상 7종 경기 종목을 조금씩 지도하고 있다. 뛰기를 좋아한 소녀가 우연히 학교 대표 선수로 양산시 대회를 출전하게 됐고 기대주는 유망주로, 또 스타 선수로 하루가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