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를 미디어로 삼아 영상 저널리즘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에 따른 촛불집회 현장을 주로 촬영, 편집해 올리고 있습니다. 기자로서 이 시국에 작은 역할이라도 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지금까지 약 100개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각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조회수를 분석해보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우선 유명인이나 큰 단체 대표자의 발언영상이라고 해서 조회수가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방송인 김제동 씨가 창원 만민공동회에 왔을 때의 영상 아홉 개를 올렸...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노년층 평균적으로 노인의 간 기능은 젊은이에 비해 약 50% 정도라고 보고된다.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인 간암 사망자는 연령이 노년층에 접어드는 50~60대에 집중되어 있다. 간이 손상돼 생기는 간질환은 경과에 따라 진행이 빠르고 빨리 종결되는 '급성'과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바이러스 간염이나 독성 간염과 같은 급성 간질환은 심한 피로감, 식욕 저하, 황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급성 간질환은 비교적 빨리 발견·치료되어 대개 단기간에 회복하지만, 드물게는 간 기능의 급격한 악화로 급성 ...
파티마안과 당뇨망막병증이란? 당뇨병은 미세혈관계에 병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으로 눈을 포함한 전신 조직에 장애를 초래하며 눈에 영향을 끼치는 전신질환 중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생활 수준의 향상과 식습관 및 생활양식의 서구화로 인해 당뇨병의 발생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으며, 더불어 당뇨병으로 인한 눈의 합병증의 발생 또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70%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당뇨 신병증, 신경병증과 함께 3대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 가운데 하나이다. 당뇨망막병증에 의한 시력 손상은 주로 망막부종,...
대상포진의 특징 성인 3명 1명이 걸릴 정도로 발병률이 높고, '애 낳을 때보다 더 아프다. 송곳으로 막 찌르는 것 같다'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병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속의 신경을 타고 척수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의 특징은 우리 몸의 신경 중의 하나를 따라서 띠 모양으로 퍼지기 때문에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대상포진의 첫 증상은 몸의 한쪽 편에만...
추위로 근육 경직, 관리 필요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겨울 날씨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빙판길 낙상 사고, 영하 기온에 의한 인대 및 근육의 강직 등으로 척추관 협착증, 허리디스크 및 척추압박골절 사례가 다수 발생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이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면 기온 변화로 인해 신체 움직임이 줄면서 허리 주변 인대나 근육이 쉽게 긴장하여 인대나 근육도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척추,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진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에 척추,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1. 필승 가끔 그럴 때 있잖아. 슈퍼에 누가 다녀오느냐를 놓고 아내와 신경전을 벌이는 거. 이런 상황에서는 역시 가위·바위·보 아니겠어? 좀 색다르게 종이에 각자 낼 가위·바위·보 순서를 적기로 했어. 심판은 딸에게 맡겼지 뭐. "예지, 엄마 뭐라고 적었어?" "빠, 묵, 찌" "그러면 아빠는 뭐라고 적었지?" "찌, 빠, 묵… 엥? 아빠, 엄마 거 보고 적은 거 아냐?" 아빠가 엄마 마음을 훨씬 잘 헤아린다는 증거 아니겠어? 그 증거로 슈퍼도 내가 다녀오기로 했지. 그나저나 3대 0이라니. 종이를 번갈아 보며 눈이 커지던 ...
스페인어로 '진리'를 뜻하는 베르다드 종종 일상을 버티게 할 자신만의 '낙(樂)'을 찾게 된다. 카페에 앉아 달콤한 디저트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그중 하나다. 잘 꾸며진 카페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왁자하게 친구들과의 수다 한판, 혼자만의 고독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카페 베르다드(CAFE VERDAD)'다. 브리오슈 빵과 티라미수 과자 등의 디저트를 미리 만들어 두지 않고, 손님이 주문하면 만들어내는 게 특징이다. '베르다드'는 스페인어로 '진리'라는 뜻이다. 맛의 진리를 찾고자...
아르수아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40㎞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일어나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를 합니다. 긴 길을 걷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 그동안 눈뜨면 습관처럼 했던 행동들이 오늘은 의식을 치르는 것 같습니다. 바셀린을, 선크림을 더욱 꼼꼼히 발라봅니다. 드디어 친구들도 준비가 끝났고 우리는 어두운 거리로 출발을 합니다. 날이 밝아지고 오늘이 거의 마지막인데 저는 앞만 보며 빨리 걷는 게 싫었어요. 일행은 먼저 가라고 하고 조금 천천히 걸어가는데 갈림길이 나오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곳을 선택...
숲에 가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있더군 제가끔 서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 숲 - 정희성 시인의 시 '숲'과 함께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마지막 길목에 초록걸음은 지리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하동 서당마을로 향했다. 둘레길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하동 이정마을을 출발해서 버드나무가 많다고 해서 고개 이름이 붙여진 버드재를 넘어 낙엽 수북한 숲길 지나면 지리산...
동백은 사철 푸른 겨울 꽃나무다. 거제를 대표하는 동백이 피기 시작하는 11월부터 이듬해 4, 5월경까지 남도의 섬은 온통 붉게 타오른다.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지나오는 길에 철 늦은 단풍이 마지막 잎새를 떨구고 나목으로 떨고 섰다. 해금강 마을 주차장 천년송식당 옆으로 난 돌계단을 오른다. 초겨울의 짙푸른 녹음으로 덮인 동백 터널을 올라 전망대에 오르면 역시 동백의 반짝이는 초록을 머리에 인 거대한 바위섬과 사자가 입을 벌리고 포효하는 모양의 바위가 손에 잡힐 듯 바다에 솟아 있다. 명승 1호 오대산 소금강에 이은 명승 2...
회사 앞 삼각지 공원의 은행나무 잎도 이제 거의 다 떨어져 간다. 공원 옆 도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늦가을의 은행나무는 노랗다 못해 오렌지색으로 빛났다. 그러다 세찬 바람이라도 불면 그 많은 황금빛 나뭇잎이 바람을 타고 낙하했다. 마치 슬쩍, 그것도 빈틈없이 빼곡히 붙여놓은 것처럼 보이던 은행잎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장면은 설레이면서도 참으로 쓸쓸하다.일하다가 창문 너머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나는 지리산 대원사 마당에 있는 은행나무를 떠올렸다. 그리고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있는 용문사의 은행나무도 함께 생각했다. 세상이
남해군 서면에 우뚝 선 망운산(786m)은 남해섬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금산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지만 옛 기록에는 망운산이 남해의 진산으로 돼 있다. 남해를 대표하는 산이란 뜻이다. 남해바래길 14코스는 이 망운산 자락을 따라 서면 바닷가를 걷는 길이다. 서쪽 바다로 열린 땅이니 노을이 유독 아름답다. 하지만, 노을이 지는 시간에 이 코스를 걷지 않는 게 좋다. 여러 번 외진 바닷가와 등성이를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애초 남해군 서면사무소가 있는 서상마을에서 갈화마을까지 19.2㎞로 계획이 되어 있는데, 2...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평생을 살아봐도 늘 한자리/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피던 봄여름 생각하면서/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 '겨울나무' -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겨울나무'라는 동요. 겨울이 다가오면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제법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정겨운 동요 가운데 하나다. 가을이 되면 거의 모든 나무들은 잎을 떨구고 겨울 채비에 들어가 겨울나무로 변신한다. 최대한 잎을 내려놓고 가지를 낮춤으로써 추운 겨울 ...
창원시 성산구 한 주택가. 마치 잘 지어놓은 관사 같은 곳이 자리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비음로 별관이다. 이곳 2층 사무실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자, 크지 않은 체구의 한 남자가 나타났다. 양복 차림을 한 채 "인사드릴 일이 있어 오늘은 차려입고 왔습니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보였다. 친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그가 내민 명함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박재홍 경감' 이질적 문화 배워가며 수사 지난 2011년 한국인 2명이 인도네시아에서 납치됐다. 각각 통영·인천에 살던 피해자들은 "높은 월급에 선원...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영화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영화 을 본 후 잠시 자문해봤다. '나라면 저걸 취재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아예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 같았다. 지역신문 기자라는 한계도 있겠지만, 내 선입견 속 국정원의 벽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국정원이 증거로 제출한 중국 화룡(허룽)시 공안국이 발급했다는 출입경 기록이 조작된 것임을 밝혀내는 최승호 감독의 패기에 나는 더 기가 죽었다. 설마 국가기관이 중국 외교문서까지 조작한다는 것은 내 상상력을 벗어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농협'. 말 그대로 풀자면 농촌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농업 협동조합'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단순화해서 표현하자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곳에 농협이 있는 셈이기도 하다. 도심의 팽창과 그에 따른 개발로 농협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농지가 거의 없는 곳에 농협이 자리 잡고 있다. 진주 남부농협의 관할 구역이라 할 수 있는 가호동, 나동면, 정촌면 일대는 혁신도시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그야말로 상전벽해라 할 만큼 주변 환경이 격변한 곳이다. 여기에 더해 정촌공단과 뿌리산업단지, 그리고 국...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산림조합'이 생소할 만하다. 농협, 축협, 수협에 비한다면 산림조합의 존재감은 미미하기 그지없다. 경남 도내만 하더라도 농·축협이 140여 개에 이르는데, 전국에 산재한 산림조합이 140여 개다. 그래도 도내 각 시·군마다 산림조합이 하나씩 있는 셈이긴 하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듯 함양군 산림조합 정욱상(67) 조합장을 만났을 때 그의 첫마디는 "아이고, 우리 같은 조직에 뭐 기삿거리가 나올 게 있다고 찾아오셨습니까?"였다. 정 조합장은 농반진반으로 첫 인사말을 던지긴 했지만, 산림조...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마무리됐다. 엄청난 사건들이 숱하게 터진 병신년. 연말에는 '박근혜 게이트'라는 이슈가 모든 사안을 집어삼켰다. 하지만 이렇게 혼란스러운 가운데도 내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 시장 악화, 조선업 사태로 인한 대규모 실직 등. 당장 먹고 살기 위한 '일자리'에 대한 문제는 무엇보다 절박하다. 경남도의 고용 정책을 담당하는 곽진옥(58) 경남고용정책단 단장을 만나 '경남 고용'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눠봤다. '더 많은 일자리로 도민에게 희망을'. 인터뷰를 위해 찾은 도청 경남고용정...
병원장실에 들어가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책상 한쪽 옆에 세워진 보드판이다. 거기에는 삼성창원병원 직원들의 버킷 리스트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복리후생, 업무환경, 소통 및 조직문화, 이벤트로 나눠 직원들이 바라는 희망 사항 40개가 나열돼 있었다. 홍성화(58) 삼성창원병원장은 올 초 취임 후 소통과 문화 만들기를 위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그중 일부는 달성했고, 일부는 추진 중이며, 인기 남자 연예인을 입원하도록 해 달라는 장난 섞인 소원에는 '크'라는 웃음이 답변으로 적혔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올 연말 조선해양산업 구조조정과 기계산업 정체 등 도내 주요 산업 침체에 따라 대량 실직이 현실화하고 있다. 가뜩이나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속에서 기존 인력조차 실직자로 노동시장에 쏟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비영리법인을 만들어 경남지역 선배 기업가들이 청년 창업가를 지원해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작은 보탬이 되겠다고 나선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27일 창립한 사단법인 경남청년창업석세스코칭협회가 바로 그 단체로 이 법인을 만들고 이끄는 이는 항공기 전문 부품업체인 ㈜부경을 경영하는 김찬모 대표이사다. 지난 12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