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본부 서명 마감 보고대회 "도정복귀 이뤄져야"
변호인단에 서명지 전달…이르면 이번주 보석청구

김경수 지사 법정구속 후 시작된 '석방 탄원 서명운동'에 도민 15만 명이 참여했다.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운동본부(이하 경남운동본부)'는 '15만 명 탄원 서명지'를 바탕으로 2심 재판부 심리 일정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초(25∼26일), 늦어도 내달 초(3월 2∼3일)까지는 김경수 지사 변호인단과 협의해 보석 청구를 할 방침이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23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는 한편, "김경수 도지사가 반드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달 30일 갑작스레 김 지사가 구속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석방 탄원 서명 운동'을 펼쳐왔다. 20여 일 만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15만 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함에 따라 '경남운동본부'는 고무된 분위기다.

애초 계획했던 도민 10%인 35만 명 서명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길지 않은 기간이라는 물리적 제약에도 예상 외의 많은 도민 의지를 모아 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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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민주, 무소속 합천군의원들이 합천버스터미널 앞에서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며 거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그동안 도내 전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도의원과 시의원이 중심이 돼 '김경수 지사 석방' 당위성을 알리는 아침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펼쳐왔다. 매번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석방 촉구대회'는 4차례 열렸으며, 시민 모금을 통해 행사비를 조달하는 한편 기명 신문광고를 실어왔다.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23일 '김 지사 석방 촉구대회'에서 "도민들의 염원이 재판부에 잘 전달돼 조속히 김 지사 도정복귀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운동본부의 그간 노력에 감사드리고 민주당 중앙당에서도 김 지사 도정복귀를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네 차례 김 지사 석방 촉구대회에 모두 참석한 허성무 창원시장은 "김경수 도지사가 복귀하고 경남경제를 살려내는 그날을 위해 끝까지 함께 싸워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보석 청구 일정을 정확하게 못박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2심 재판부의 심리 일정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남현 민주당 '김경수 도정 복귀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변호인단에서 대응할 수 있는 법원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일부에서 보석 청구가 연기됐다고도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애초 보석 청구일을 예측한 것이지, 법원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날짜를 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운동본부'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인 박미혜 변호사에게 15만 명 서명지를 전달했고, 박 변호사는 이를 김 지사 변호인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남운동본부'는 향후 재판 일정이 잡히는 대로 보석 신청은 물론 석방 촉구를 염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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