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국책사업 피해 우려" 비난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홍준표 지사와 국회 싸움에 도민의 등만 터진다"며 홍 지사를 비판했다.

허 위원장은 16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가 국회와 전면적으로 대결 구도를 만드는 정치 투쟁을 하는 바람에 도민의 이익이 희생될 수 있다"며 "도 예산안이 기획재정부 심사 중이고 심사 완료되면 9월 초 국무회의에서 국회로 갈 텐데, 기재부가 경남도를 좋게 봐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에 넘어간다 해도 현재 여야 막론하고 홍 지사에 불만이 있는데 경남도 주요 국책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인지, 경남도 좋아하는 '법대로'만 처리해주고 정치적인 배려 안 해주면 국책사업이고 뭐고 어렵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또 "진주의료원 사태가 얼마나 갈지 생각해 보라"면서 "홍 지사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지 보장도 없고 공천을 받는다 해도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런데 누가 됐든 야권후보는 또 진주의료원 회생하겠다는 공약 내세우지 않겠느냐. 끝없는 행정력 낭비가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로 경남은행 문제만 해도 홍 지사가 이 문제로 대통령을 몇 번 만나고 금융당국을 몇 번이나 찾아갔나. 국회의원들을 만나 얼마나 결집해냈나. 도지사가 애를 써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진주의료원에만 매달려 도정이 왜곡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책임자인 홍 지사를 끝내 단죄하지 못한 것은 새누리당의 '친박·친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전관예우 때문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보건복지부가 진주의료원 재개원의 방향을 '마산의료원 분원' 형태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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