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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맛집] 창원 일본카레 전문점 '히카루'

'부드러움 뒤 매콤함' 진짜 카레맛

최규정 기자 gjchoi@idomin.com 2011년 08월 11일 목요일

"음식 중에 가장 완벽한 음식이 카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카레를 대중화하는 데 힘을 쏟고 싶습니다." 카레 원산지인 인도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카레가 발달한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일본은 '카레 대국'이다. 이런 카레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로 전파됐다. 흔히 카레라고 하면 노란색의 '카레라이스'가 떠오른다. 누군가에겐 마냥 쉽고 간편해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여러 향신료와 강황 등이 물과 섞여 깊은맛을 내고 여기에 개개인의 기호에 맞게 고기와 채소, 면과 밥 등과 제대로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어쩌면 장인의 손길이 필요한 음식일지도 모른다. 일본 교토 정통의 카레 맛을 맛볼 수 있다는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일본카레 전문점 - 히카루'를 찾았다.

짙은 카레 향이 코끝으로 전해온다. 일본 고양이 인형(마네키네코)이 곳곳에서 손을 흔드는 가게 안은 깔끔하면서도 일본 분위기가 한껏 난다. 메뉴판을 펼쳤다. 야채치킨카레, 야채비프카레, 돈가스 카레, 카레 스파게티 등 카레로 만든 메뉴만 10가지가 넘는다. 메뉴판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모든 메뉴가 어떤 맛일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뭘 먹어야 할지 한참 들여다보고 있는데 도인붕(61) 점장이 "건강을 생각한다면 야채카레가 좋고요, 치킨 스테이크 카레를 대부분 좋아하세요. 일단 먹어보세요."라고 권한다.

   
 
  사진 박일호 기자  

잠시 뒤 하얀 쌀밥 위에 진한 다갈색의 카레가 풍성한 닭고기와 감자와 당근 등 채소와 어우러져 깔끔하게 담겨 나왔다. 장국과 김치도 함께 나왔다.

음식을 받는 순간 평소 알던 카레가 아님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다. 색깔부터가 다르기도 했지만 독특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향이 콧속 깊숙이 전해온다.

우선 카레는 점성도가 높으면서도 부드럽다. 부드러움 뒤에 찾아오는 매콤한 맛이 기분 좋다. 적당히 익은 탱탱한 순살 닭고기도 카레와 잘 어울리고 송송 썬 피망도 살아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꺼번에 카레를 밥에 비벼 먹는데 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숟가락씩 먹을 만큼 비벼 먹으면 따뜻함이 오래가고 더 맛있다고 하네요. 이렇게도 먹어보고 저렇게도 먹어보세요."

부산 MBC 편성부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마무리한 도 점장은 3년 전 이곳에 일본 카레 전문점을 열었다. 원래 요리가 취미였던 그는 은퇴 후 6개월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일본 전통 카레를 배웠다.

"동서가 재일교포인데 교토 정통 카레 요리사입니다. 일본은 워낙 카레가 대중 음식이라 지역마다 맛이 또 달라요. 동서가 일본 교토 정통 카레를 알리겠다며 경남대와 창동에 카레점을 열었죠. 그리고 제가 창원에 카레점을 냈습니다. 지금은 경남대와 창동 카레점은 접고 동서는 부산대 앞에서 키무라 카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통 카레 하면 강황이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아니에요. 마늘과 양파, 생강을 기본으로 오랜 시간 물과 함께 볶아 저어가며 물처럼 만들지요. 이 채소 물에 강황과 다양한 천연 향신료를 배합해 수제 카레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손님들의 기호에 맞게 좀 더 맵게 한다든지, 달콤하게 한다든지 각기 다른 맛을 내는 거죠."

   
 
  사진 박일호 기자  

그는 카레는 알면 알수록 완벽한 음식이라고 '카레 예찬론'을 펼친다.

"카레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입니다. 또 생강, 마늘 등이 들어가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해주죠. 일본은 삼복 음식으로 카레를 먹어요. 일본에서 카레가 이렇게 대중화된 이유를 위와 장이 허한 일본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서라고 분석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따뜻한 기운을 전해주는 음식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좋죠. 또 카레를 먹으면 변비가 없어요."

그는 모든 재료를 일본에서 공수해 온다. 향신료도 100% 천연 향신료만을 고집한다.

"어쨌든 음식은 정성입니다. 신선한 음식재료를 사용하고, 몸에 좋은 재료를 써야 합니다. 일본 카레의 진수를 창원 사람들에게 알리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요. 정성이 담뿍 들어간 음식인데 여전히 카레를 간편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진정한 카레맛을 알았다며 기쁘게 가게 문을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익숙한 음식이라 알았던 카레. 하지만 '히카루'를 다녀온 후 카레의 다양한 변신을 하나하나 맛보고 싶은 호기심이 가득해졌다.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73-56번지 반도빌딩 202호. (055) 266-3557.


   
 
  사진 박일호 기자  

<메뉴 및 가격>

□레귤러 메뉴 △히카루 카레 5000원 △치킨 카레 6000원 △포크카레 6000원 △야채카레 6000원 △비프카레 7500원 △버섯카레 6500원.

□건강메뉴 △야채치킨카레 7000원 △야채포크카레 7000원 △야채비프카레 8500원 △야채버섯카레 7500원.

□면 종류 △카레고기우동 7000원 △카레고기우동세트(밥 추가) 8000원 △카레 스파게티 8000원.

□프리미엄 메뉴 △돈가스 카레 9000원 △치킨 스테이크 카레 9000원 △소시지 카레 9000원 △디럭스 카레 9000원 △씨푸드 카레 9000원.

□음료&커피 메뉴(식후 커피 주문은 반값) △킬리만자로 4000원 △브라질 4000원 △모카 4000원 △콜롬비아 4000원 △골든마운틴 블랜드 8000원 △엑스트라 블랜드 커피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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