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보다 과다 사용

경남지역의 골프장이 다른 지역 골프장보다 상대적으로 농약에 더 많이 찌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골프장 농약 사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성 농약이 검출된 골프장 4곳 가운데 양산에 있는 통도·동부산이 포함됐다.

더욱이 통도골프장은 지난 2001년과 2003년에도 행정관청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농약을 쳤다가 고독성 농약이 검출되기도 했다.

농약 잔류량 검출 농도 조사에서도 지난해 동부산골프장이 페니트로치온을 쳤다가 그린 토양에서 8.98ppm(100만분의 1)을 기록해 ‘불명예스러운’ 1위에 올랐다.

이밖에 톨코포스메칠을 친 통도골프장도 페어웨이 토양에서 0.879ppm을 기록해 3위를 기록했고 진주의 진주골프장도 페니트로치온을 뿌려 그린 토양에서 0.878ppm을 보이며 4위로 뒤를 이었다.

반면 단위 면적당 농약 사용량은 경남의 골프장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ha당 농약 사용량 상위 5개에 경남 지역 골프장은 98년 진주, 99년 가야(김해)·진주가 올랐으나 2000년부터는 2002년 진주 골프장이 오른 것을 빼고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2004년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은 전국 198곳이며 경남은 4%를 살짝 웃도는 수준인 8곳이다.

환경부는 골프장의 고독성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이들 농약의 사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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