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모색 계획
'1500억 달러 펀드' 조선업 수출 확대 기대
자율 운항·중소형 조선소 디지털 전환 속도
자동차부품 관세 부담…수출 다변화 등 추진
경남도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도내 관계기관, 대미 수출기업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4일 "이번 대미 관세 15%가 경남 경제·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정부 정책과 연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단기·중장기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정부가 관세율 15% 확정에 따른 세부 협상 내용을 정리하면 18개 경남지역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책 회의를 열 계획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경남본부, 한국수출입은행 경남지역본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도내 기업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관세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경남도는 조선업 활기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은 올 상반기 누적 수출액이 22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누계액보다 7.4%가 증가했다. 특히 선박 분야는 조선업체가 잇따라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출하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실적이 31.6%가 늘었다.
이번에 타결된 '1500억 달러 규모 한미 조선협력 펀드'는 미국 조선소 인수·확장,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조선 기자재 등 우리나라 기업 수요에 기반을 둔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도내 기업과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는 미국 기업이 힘을 합치면 자율 운항 선박 등 미래 선박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입증한 자율 운항 선박사업과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센터 구축으로 중소형 조선산업 디지털 전환 지원 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남 자동차 분야는 올 상반기 대미 수출액이 17억 9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8%가 증가했다. 올 4월 미국 자동차 수입 관세 25% 부과에도 수출 차종 판매 호조로 수출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25% 관세 부담과 철강·알루미늄 제품 50%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1%가 줄어든 3억 9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경남도는 자동차부품 제조 공정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며, 대미 수출 비중(현재 34%)을 줄이고 수출지역을 다변화하는 기업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올 상반기 경남지역 대미 수출 비중은 전체 23.7%를 차지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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