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고향사랑기부금 지난해 1.7배 수준
경남도, 18개 시·군에 모인 기부금 60% 증가해
3·4월 모금 집중…하동·산청 산불 피해 극복 염원
하반기 고향사랑기부 창구 확대, 답례품 다양화
올해 상반기에 모인 고향사랑기부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5% 늘었다. 시행 3년 차를 맞는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6월 30일 기준 경남도와 도내 18개 시·군에 보내진 고향사랑기부금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60%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 고향사랑기부 상반기 모금 결과 모금액과 모금 건수가 지난 2년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고향사랑기부 총 모금액은 약 348억 8000만 원, 총 모금 건수는 약 27만 9000건으로 2023년 상반기(233억 1000만 원) 대비 약 1.5배 수준, 2024년 상반기(199억 8000만 원) 대비 약 1.7배 수준이다.
월별로 모금 실적을 살펴보면 3월·4월 모금액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하동군·산청군 등 경남지역과 경북 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를 함께 극복하고자 기부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에 특별재난지역 8곳(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울산 울주군) 모금액은 82억 원으로 해당 기간 전체 모금액(184억 원)의 44.6%에 달했다.
실제로 산청군은 올해 상반기 고향사랑기부금이 7억 7600만 원이고 모금 건수는 6979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1억 8000만 원, 1277건) 모금액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많다.
하동군은 상반기 고향사랑기부금이 7억 1300만 원이고 모금 건수는 4944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1억 6300만 원, 1167건) 모금액과 비교하면 400% 증가했다.
경남도는 경남도청과 18개 시·군을 합한 고향사랑기부금은 40억 원 규모(모금 건수 3만 건)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25억 원, 1만 8000건)와 비교하면 1.6배 규모다. 경남도청으로 기부된 금액도 4700만 원(4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00만 원, 114건)보다 24% 늘었다.
경남도는 답례품 다양화와 세액 공제 등을 기부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도내 18개 시·군은 기금 활용을 고심하고 있다. 기부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민 문화 향유 기회도 늘리기 때문이다. 산청군은 ‘산청 청소년 관악합주단 후원’ 사업으로 지역 청소년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음악을 배울 수 있도록 악보, 연습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기 공연을 열어 지역주민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모금 규모를 키우는 것과 함께 기금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며 “고향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금 사업 공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고향사랑기부 신청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농협은행 지점에서 고향사랑기부 신청서를 작성하면 지역 대표 답례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또 기부 확인증을 고향사랑e음 누리집(ilovegohyang.go.kr)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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