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참여자 꾸준한 증가세
흑돼지 꾸러미 답례품 가장 인기

올해부터 향우 홍보단 본격 활동
기금 사업은 기부자 공감사업으로

 

함양군 고향사랑기부제 참가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제도 시행 첫해와 비교해 2024년 기부 건수는 15.8%, 모금액은 14.6% 상승했다. 특히, 함양 출신 향우들과 함양과 인연이 있는 이들이 꾸준히 기부에 참여하며 참여율은 계속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성과를 두고 기부 독려 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 활동과 지역사회 참여 열기가 그 원인이라고 꼽았다. 여기에 지역사회 기관·단체를 비롯해 우호 교류 지자체와의 상호기부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함양군 인구정책과-속초시 공원녹지과 고향사랑기부제 상호기부 모습. /함양군
함양군 인구정책과-속초시 공원녹지과 고향사랑기부제 상호기부 모습. /함양군
재부함양군향우회 고향사랑기부 십시일반 챌린지 동참 모습.  /함양군
재부함양군향우회 고향사랑기부 십시일반 챌린지 동참 모습.  /함양군

 

◇꾸준히 증가하는 모금액 = 함양군은 2024년 한 해 동안 총 3062건 고향사랑기부제 기부를 접수해 3억 6734만 7400원을 모금했다. 이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였던 2023년 2645건 3억 2060만 8800원과 비교해 417건 4673만 8600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기부 건수는 15.8%, 금액은 14.6% 각각 증가했다.

모금 현황을 금액별로 살펴보면 연말정산 시 100% 세액공제가 가능한 10만 원 기부가 전체 91.9%(2814건)로 가장 많았다. 기부액으로는 87.8%(2억 8140만 원)를 모았다. 이어 10만 원 이하 기부는 5.3%(323건), 1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는 1.2%(36건) 접수됐다. 특히, 2년 연속 100만 원 이상 기부한 사례도 8건에 달했으며, 최고액 500만 원을 기부한 이도 4명이나 나오는 등 고액 기부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별 기부자 분포는 경남이 32.8%(1003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 17%(522건), 서울 16%(490건) 등 수도권 참여가 높았다. 부산은 7.7%(235건)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868건, 40대 812건, 50대 882건으로 경제활동 인구인 30~50대가 전체 기부자 중 83.7%를 차지했다. 이는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직장인들 참여가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함양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함양군
함양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함양군

 

◇흑돼지 꾸러미 답례품으로 가장 인기 = 함양군은 지역 농특산품을 비롯해 함양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품목으로 답례품을 선정했다. 농축산물 13종, 가공식품 16종, 생활용품 2종, 관광 서비스 1종, 지역상품권 1종 등 총 33종을 마련해 고향사랑을 실천한 이들에게 보답하고 있다. 답례품은 대부분 청정 지리산 함양에서 생산된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으로, 답례품을 받은 기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기부자에게 제공된 답례품은 총 2626건, 금액으로는 8842만 6500원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산물이 64.7%(1700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공식품 24.1%(634건), 지역상품권 9%(237건), 생활용품1.3%( 35건), 관광 서비스 0.8%(20건) 순으로 나타났다.

함양군 답례품으로는 '지리산 똥돼지'로 알려진 흑돼지가 가장 인기였다. 지난해 흑돼지 꾸러미는 총 863건으로 전체 답례품 중 32.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함양 황토쌀(368건·14%)과 고랭지 황금사과(231건·8.8%)가 그 뒤를 이어 우수한 함양 농축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지리산 함양 곶감(117건), 부각 선물 꾸러미(90건), 솔송주(88건), 산머루 와인(80건)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상품권인 '함양사랑상품권'도 237건(9%)이 제공되며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고향사랑기부 향우홍보단 발대식 모습. /함양군
고향사랑기부 향우홍보단 발대식 모습. /함양군
고향사랑기부 향우홍보단 발대식 모습. /함양군
고향사랑기부 향우홍보단 발대식 모습. /함양군

 

◇향우 중심 기부문화 확산 = 함양군은 올해 1월 재외함양군향우연합회와 고향사랑기부 향우 홍보단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별 홍보대사를 위촉해 향우 홍보단을 운영 중이다. 향우 홍보단은 2월 부산을 시작으로 지역별 '함양 고향사랑 십시일반 기부 챌린지'를 이어가며 지역 향우회를 중심으로 고향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 내 기관·단체와 우호 교류 지자체와의 상호 기부를 추진하고, 지역 축제 현장 홍보 부스 운영과 연말 기부금 집중 시기를 활용한 기부 행사를 펼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발적인 기부 문화 확산을 꾀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정주·관계·비관계 인구의 체계적인 관리로 기부금 모금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답례품 외에도 기부자들이 선호할 만한 새로운 품목을 발굴하고, 기부자와 군민이 함께 공감하며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금 사업을 개발해 공익적 가치 확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제도 시행 3년 차를 맞은 올해부터는 향우 홍보단과 지역별 홍보대사를 운영해 자발적 기부 문화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며 "고향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기부금 모금에 더욱 힘을 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부자 공감 사업에 기금 사용 = 군은 기부자 공감 사업에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군은 2023년 제도 시행 이후 지금까지 조성된 고향사랑기금 전액을 예치 중이다.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증진 △시민 참여 및 자원봉사 등 지역 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 등 기금을 가치있게 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안으로 기부자를 비롯해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공감할 수 있는 기금사업을 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병영 군수는 기금사업을 두고 "함양군에서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군민을 위한 복지·문화·의료 등 특색있는 기금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부자의 뜻이 담긴 의미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마음이 모인 고향사랑기부금이 농촌 지역사회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소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돌파구로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착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함양을 위해 기부한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꿈과 희망이 있는 기금사업으로 고향을 응원하는 마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기금사업으로 공익적 가치를 나눌지 눈과 귀가 쏠린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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