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부울 민주당 국회의원·시도당위원장 면담
현대건설 수의계약 일방 파기, 국토부 책임론 등
국정기획위-국회 국토교통위 회의 전 짚어주기로
경부울 의원들 공항 건설에 살필 '요구안'도 전달

이재명 대통령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위원회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지연 문제와 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깊이 있게 다룰 전망이다.

경남·부산·울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시도당위원장,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위 위원장은 8일 오전 10시 30분 이정헌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 국토·사회간접자본(SOC)·지역 소위원장과 만나 관련 문제들을 논의한다. 면담은 오전 11시 예정된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소속 위원 간 연석회의에 앞서 진행된다.

경부울 민주당 의원과 시도당위원장들이 연석회의를 앞둔 이정헌 소위원장에게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어떤 걸림돌이 있는지, 또 건설 지연 관련해 어떤 문제를 짚어야 하는지 설명하는 자리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 현판식에서 손뼉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 현판식에서 손뼉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조성 공사 수의계약을 일방 파기한 데 따른 법적 제재 필요성과 계약 과정에 윤석열·김건희 부부, 그리고 국토교통부 특혜 제공 여부에 관심을 촉구할 방침이다.

경부울 정치권이 보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과정에 짚어야 할 사안들도 ‘요구안’ 형태로 전달할 예정이다. △가덕도신공항 동남권 물류 중심 관문공항으로서 위상 재정립 △부산시 조사와 현격한 차이가 나는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항공 수요 추계 적절성 문제 △터미널 등 공항 배치 계획상 활주로 추가 설치가 어려운 현 설계 구조상 문제 재검토 등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는 국토부 항공정책실장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도 배석하는 만큼 공항 건설 지연에 따른 국토부 측 책임 소재가 제기될 전망이다.

요구안 관련 국정기획위와 국회 국토교통위 차원의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국정기획위 내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와 경남도·부산시·울산시 부단체장과 간담회도 예정돼 있어 가덕도신공항 건설 관련 논의도 함께 이뤄질지 주목된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김정호(더불어민주당·김해 을) 의원은 “이번 면담으로 국정기획위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지연 문제와 공사기간 단축으로 경남·부산·울산지역 숙원인 항공·철도·항만 트라이포트 동북아 물류 중심지 구상이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하는데 여러 아이디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 필요한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정,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반영 등이 속히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호 위원장은 “경남·부산·울산시민 염원인 국책사업을 담합과 특혜 의혹 속에 수의계약까지 체결해 놓고 애초 입찰조건과 국가계약법을 위반해가며 일방적인 포기 선언을 한 현대건설에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며 “현대건설이 사업을 스스로 포기 한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어떠한 법적, 행정적 조치도 취하지 않는 국토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단호하게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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