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캠프 당에 사과·징계 취소·복권 요구
당 "2023년 이미 징계 처분 취소됐다" 밝혀
당 차원에서 사과 후 복권까지 할 지 관심사
개혁신당 선거 비용 부족에 유세차도 4대 뿐
선거 비용 보전 득표율 두 자릿 수 확보 요원
3선 신성범 빅텐트 추진단장 역할에 쏠린 눈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품으려는 국민의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 대 1 구도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국민의힘은 15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 취소 의결 사실을 밝혔다. 이정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관련 언급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에 대한 공식 사과와 징계 취소, 복권, 당 개혁 선언을 제안한다”며 “이준석을 과거 우리 당 대표로서 두 차례 전국단위 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개혁정치를 실현해 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당에 이 후보에 대한 사과를 제안한 만큼 다음 수순은 이 후보의 복권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앞서 중앙선거대책위에 ‘빅텐트 추진단’을 설치하고 3선 신성범(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추진단은 이 후보와 단일화 실무 작업에 들어간다.
신 단장은 이준석 후보와 개인적 친분이 깊다.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함께 바른정당 창당에 힘을 모았고, 이후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 시절까지 동고동락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3선에 국회 정보위원장도 맡고 있어 정치적 중량감도 적잖다.
친화력도 좋아 이 후보와 당 사이 가교 역할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 단장과 이 후보는 명태균 씨와 친분이 깊다는 공통점도 지녔다.
현재 이 후보는 선거 비용 일부 또는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는 득표율 두 자릿수 달성에 힘 쏟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6~8%대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당 재정이 부족해 전국 선거임에도 유세차를 4대만 계약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언론에 후보자 광고도 낼 여력이 없다.
이에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비상계엄과 내란 사태에 사과하고, 자신을 당에서 찍어낸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철저히 단절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 후보 마음도 움직일 여지는 있다.
신 단장 측은 “대선 기간이 많이 남은 편이라 이재명 후보 지지율 하락과 김문수 후보 상승 폭, 이준석 후보 반등 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신중하게 접근·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우리 당도 진정성 있게 이 후보 마음을 돌릴 행보로 보조를 맞춰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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