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전야제 참석 예정
전두환 잔재 청산 법안 즉각 발의 촉구 단식도
전두환 호를 따 붙인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해온 합천 시민단체가 광주에서 열리는 5.18 전야제에서 서명 운동을 벌인다. 더불어 국회에 '전두환 잔재 청산 법안 즉각 발의를 촉구'하는 단식농성도 진행한다.
생명의숲되찾기합천군민운동본부는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17일 열리는 45주년 5.18 민중항쟁 전야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야제 당일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해 시민 서명을 받을 방침이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일해공원은 합천읍 황강 주변에 5만 3724㎡ 규모로 조성돼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68억 원 도비와 군비가 들어갔다. 2007년 당시 심의조 군수 때 전두환 호를 따 명칭을 바꿨다. 1979년 12.12 군사정변을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을 학살한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으로 바뀌자 끊임없이 명칭 변경 목소리가 이어졌으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생명의숲되찾기합천군민운동본부는 지난해 전두환 군사 반란이 발생했던 12월 12일을 앞두고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을 진행했다. 청원 운동은 23일 만에 목표했던 5만 명을 넘겨 법안 제정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최근 국회가 심사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통보하면서 단체 측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12일 합천읍 3.1독립운동기념탑에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잔재 청산 법안' 즉각 발의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시작한다.
생명의숲되찾기합천군민운동본부는 "국민 청원이 심사 기간 연장 등 방식으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며 "전두환 잔재청산법안 즉각 발의를 강력하게 촉구하고자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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