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1대 대선 후보 경선 결선 진출
당내 탄핵 반대-탄핵 찬성 핵심 둘만 남아
나경원·홍준표 등 반탄 후보 줄줄이 '낙마'
탄핵의 강 건너자는 당심과 민심의 결집?
반탄 세력 김문수 후보에게 결집한 영향?
승자가 덕수-낙연-준석과 단일화 무대에
국민의힘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은 김문수·한동훈 후보 대결로 치러진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김문수)와 탄핵 찬성파(한동훈) 간 대결로 압축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2차 경선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경선 주자 4명 중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2차 경선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 당원(선거인단)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됐다. 27~28일 진행한 2차 경선 당원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50.93%로 집계됐다. 과반 득표자는 없었으며 선거관리위는 후보들 순위와 득표율은 비공개했다.
김문수·한동훈 후보 양자 토론회는 30일 열린다. 이후 5월 1~2일 당원(선거인단) 투표 50%, 일반 국민 50%를 반영한 최종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대선 후보는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발표된다.
김문수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래가 창창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끄는데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솔직하고 애국하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똑같다”며 “동반자로 생각하고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팀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나경원·홍준표 후보 등 탄핵 반대를 주장해 온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하고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여론이 모이는 것으로 해석되는 지점이다. 이와 달리 탄핵 반대 진영 표심이 김문수 후보에게 결집되는 양상으로도 볼 수 있다. 그만큼 최종 결과 예측이 어려운 대목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하나 될 때 이겼고 분열하면 졌다”며 “경선이 치열하더라도 후보가 결정되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면 또 한 차례 ‘단일화’ 과정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김문수 후보는 ‘한 대행과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다. 한동훈 후보도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긴 다음 본선에 승리하고자 모든 사람과 함께할 것”이라며 “한 대행과는 대한민국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이면 국민의힘 경선은 대선 후보 선출을 넘어 ‘반이재명 연합’ 구성의 첫 단추가 된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고문도 대선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한 대행이 출마하면 후보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한덕수 대행-이낙연 고문 3자 후보 단일화 성사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참여에도 눈길이 쏠린다.
6월 3일 대선 대진표는 후보 등록일 전날인 내달 9일이나 돼야 완성될 전망이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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