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뒤 야간 진화작업 돌입
민가 주변 예방수 살포 지시
중대본에 헬기 지원 등 요청
사흘째 이어지는 산청 산불을 두고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인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4일 오전까지는 주불을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23일 오후 6시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참석해 경남지역 산불 대응 상황과 앞으로 계획을 보고하며 "기상 여건이 변수인 만큼 최대한 많은 헬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회의에는 교육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산림청, 기상청, 국가유산청,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부처와 기관이 참여했다.
해가 지며 경남도와 산림청 등 현장통합지휘본부는 야간 산불 진화 작업에 들어갔다. 박 지사는 "내일 아침 헬기 기동을 시작할 때까지 오늘 밤이 문제"라며 "소방력을 동원해 민가 주변에 예방수를 뿌려달라"고 지시했다.
23일 오후 7시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은 70% 수준이다. 산불영향구역은 1379㏊(축구장 1931개 규모)이며, 전체 화선 45㎞ 가운데 13.5㎞가 남아 있다.
이날 낮에는 산림청, 소방청, 군부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헬기 32대와 진화 인력 2452명을 투입해 주요 화선 진화에 힘썼다. 일몰 이후부터는 공중·특수·전문예방진화대 등 1497명과 진화차량 등 장비가 투입돼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간다.
산청 산불로 진화대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해 경남도는 유족 지원을 위한 1 대 1 전담반을 가동하고 장례 절차 등을 지원 중이다. 이번 산불로 시설 46곳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 589명은 산청 단성중학교 등 9곳, 하동 옥천관 등 3곳, 진주 진서고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도는 주민 불편이 없도록 생필품 등도 지원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피소 안전 관리와 무단 귀가 방지를 맡고 있으며, 민가 보호와 주요 시설 안전에도 힘쓰고 있다.
24일 오전 6시 30분부터는 산림청, 소방, 군 등 관계기관이 헬기 31대를 투입하고, 대기 중인 공무원을 중심으로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는 22일부터 하루 200여 명씩 도청 직원을 산불 현장에 긴급 투입해 잔불 정리 등 확산 방지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등짐펌프, 갈고리, 갈퀴, 방진마스크 등 산불 진화 장비도 현장에 전달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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