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7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남도 역점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박 지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도 국비예산 간담회에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미래 모빌리티 핵심 소재·부품 인증테스트필드 구축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남해안 블루카본(탄소흡수) 자원회복센터 건립 △부산항 신항 항만 근로자 기숙사·복지관 건립 △남부권 보훈휴양원 건립 등 6건을 주요 사업으로 건의했다. 국비 지원 규모는 856억 원이다.

박 지사는 "경남 미래산업이 도약하고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남도 역점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도는 주력산업 육성과 동시에 젊은이가 선호하는 산업의 씨앗을 뿌려 산업을 다양화하고 지역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가 역점을 둬 추진하는 우주항공, 원전 등 주력산업과 남해안을 활용한 관광산업 등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비 건의사업 6건 중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예산 규모가 가장 크다. 경남도·전남도·부산시·울산시·광주시 5개 자치단체가 관광자원을 관광명소로 개발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것인데 도는 대규모 관광거점 개발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계·공사비에 800억 원을 요청했다. 

미래 모빌리티 핵심 소재·부품 인증테스트필드 사업은 미래항공기체 국외 시장을 선점하고자 핵심 세라믹 소재·부품 인증센터를 설치하고 입주 기업 지원 등 기반을 구축하는 방향이다. 도는 설계용역비 20억 원을 요청했다. 전국에서 하나뿐인 보훈휴양원(충북 충주시)을 남부권에도 건립해야 한다며 기본계획·설계비 18억 4000만 원도 요청했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에 10억 원, 남해안 회유성 어종 자원회복·해역 수산 자원량 증대에 필요한 남해안 블루카본 자원회복센터 건립사업에 7억 원을 건의했다.

부산항 신항 항만노동자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지원하고 해운물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부산항 신항 항만 근로자 기숙사·복지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에 1억 원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앞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만나 주요 현안을 설명했다. 22대 국회 입법 현안인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은 경남도 핵심 전략사업인 우주항공산업과 남해안 관광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천호(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개발 특별법'을, 박대출(국민의힘·진주 갑) 국회의원은 우주항공청의 소재지와 그 주변지역을 우주항공복합도시로 조성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박 지사는 민자도로인 거가대로 통행요금을 인하하고자 거가대로 고속도로 승격, 정부 주요 도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요청했다. 진해신항 건설 대응 국제물류특구 조성과 이를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제도개선,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단 지정·고시를 건의했다.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조기 구축, 양산시 상북~명동(웅상) 도로 국도 승격도 요청했다. 

 /이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