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국민의힘 당선자 13명 정책간담회
도정 현안 입법, 예산 확보 '팀플레이' 강조
21대 후반기 국회서 '인기 상임위' 쏠림 탓
의원 간 현안 협업 부족, 동력 확보 애 먹어
"상임위부터 의원실 간 협업을" 의견 나눠
인기 상임위 쏠림 방지 논의 이어나가기로

경남지역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한 팀’을 이뤄 입법과 예산 등 도정 현안 해결에 손발을 맞춰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 의원들이 고루 배정될 수 있도록 의원실 간 협의를 도모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21대 후반기 국회 ‘인기 상임위’ 쏠림으로 도정 현안 해결에 애를 먹은 전례가 22대에는 되풀이하지 않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남도와 국민의힘 도당은 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국회의원 당선자 정책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는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도와 여당 국회의원 당선자 간 도정 주요 현안·국비 사업 등을 공유하고,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자 국민의힘 도당 요청으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함께 도내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자 13명이 전원 참석했다.

박 지사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포함 경남에 4선 4명, 3선 4명 등 중진 의원이 늘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도민을 위한 지역 현안 논의, 현안 관련 입법 과제 관철 등 여러 방면에서 함께 발맞춰 갈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경남도-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경남도-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남도

당선자들은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에 도와 의원 모두가 ‘한 팀’을 이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도당 위원장은 “도당 위원장을 해보니 경남 의원들이 ‘팀워크’를 형성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면서 “입법, 예산 사업 관련 도내 국회의원들이 한 팀이 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임위서부터 의원실 간 협업이 이뤄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 등 도정 현안 관련 입법 대응에 도내 의원들 협업이 부족한 점을 토로했었다. 우주항공청은 서부 경남지역 주요 의제인 점에서 상대적으로 창원권과 동부권 의원들 관심이 적었고,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 관련해서는 동서북부 내륙지역 의원들 관심도가 낮았다.

 

경남도와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정책간담회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렸다. 정점식(맨 앞줄 오른쪽) 통영·고성 국회의원 당선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경남도
경남도와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정책간담회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렸다. 정점식(맨 앞줄 오른쪽) 통영·고성 국회의원 당선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경남도

상임위 문제는 지난 3일 열린 경남도-국민의힘 도당-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당선자 보좌진 정책간담회에서도 화두가 됐다. 도내 의원들이 21대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 국토교통위,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 정무위 등 ‘인기 상임위’에 몰리면서 도 역점 사업 입법 국회 내 관철에 애를 먹었다.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안’(정점식 대표 발의)은 문화체육관광위, 경남에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내용을 담은 ‘방위산업발전 및 지원법 개정안’(김영선 대표 발의)은 국방위, 국가녹조대응센터 설립 내용을 담은 ‘물환경보전법 개정안’(조해진 대표 발의)은 환경노동위 소관이지만 이들 상임위에서 도 입장을 대변할 의원이 없었다.

중진들도 이 문제에 공감했다. 국민의힘 4선 중 최연장자인 박대출(진주 갑) 의원은 “(지방선거 등을 앞둔) 22대 전반기 국회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국민의힘 13명 의원이 한 팀이 돼 팀플레이로 도정 현안과 국비 예산 확보에 서로 돕고 의지해 함께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도정과 도민에게 도움이 되게끔 각 상임위에 고르게 배속될 수 있도록 하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남도와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정책간담회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렸다. 박완수 도지사와 당선자 13명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남도
경남도와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정책간담회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렸다. 박완수 도지사와 당선자 13명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남도

경남도 내년 국비 확보 목표는 10조 원이다. 도는 당선자들에게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데 적극적인 뒷받침을 요청했다. 특히 지난달 도내 4개 모델 7개 대학이 예비 지정된 2024년 글로컬 대학 선정 공모에 2개 대학 이상 최종 지정, 전국 2위 수소기업 집적지인 경남에 수소특화단지가 지정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했다.

2025년도 국비 사업 20건도 건의했다. 주요 사업은 △글로벌 첨단항공 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 △우주항공부품기술원 설립·운영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조성 △양산 도시철도 건설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설립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등이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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