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달리 2지망 국토교통위 신청
최고 인기 상임위가 '국토교통위'
경쟁 치열해 초선 배속 쉽지 않아
"1지망 배속 가능성 높일 배수진"
창원산단 혁신으로 제조업 고도화
비전 이룰 큰 꿈 발판 마련에 관심
창원시장을 지낸 허성무 22대 국회 창원 성산 당선자가 2지망 상임위원회로 환경노동위원회를 찍었으나 국토교통위원회로 신청한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허 당선자는 선거 직후 <KBS창원>을 비롯한 언론과 대담 때 희망 상임위 질문에 “1순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자중기위가 안 되면 환경노동위원회, 이도 안 되면 국방위원회에 가고 싶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허 당선자가 2지망 상임위를 국토교통위로 바꾼 데 의아해하는 이가 많다. 특히 노동자 지지세가 중요한 창원 성산 지역구 특성에서 ‘실책’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허 당선자는 이를 두고 1지망 산자중기위 배정을 관철할 전략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허 당선자 측 인사는 “통상 산자중기위보다 국토교통위가 14개 상임위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라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국토교통위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1지망한 산자중기위에 반드시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만큼 허 당선자는 산자중기위 배정 열망이 강하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업단지 스마트 고도화를 바탕으로 한 창원 전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이루려면 산자중기위 배속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허 당선자는 창원시장 시절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 사업으로 창원국가산단 디지털·스마트 고도화를 역점을 둬 추진했다. 2019년 박민원 당시 스마트그린사업단장(현 창원대 총장)과 독일 드레스덴에서 ‘인더스트리 4.0 현장’을 견학하고서 창원국가산단을 혁신해 3~4년 뒤 독일보다 더 앞선 제조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하겠다는 이른바 ‘드레스덴 결의’를 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경남도민일보>가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에게 ‘22대 1호 법안’을 물었을 때도 허 당선자는 ‘청년고용국가산업단지 특별법’이라고 답했다. 그는 “50년 전 박정희 대통령이 국가산단을 대한민국 1호로 창원에 만들 때 우리 민족 근대화를 위해 결심하고 미래를 바라보고 우리 역량과 재원을 쏟아붓지 않았느냐”면서 “이 열망을 다시 모아 재원을 투입하는 제2 국가산단 부흥 운동으로서 디지털·스마트 전환, 이를 토대로 청년이 머물고, 행복한 창원으로 만드는 데 산자중기위 배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허 당선자와 함께 윤한홍(창원 마산회원)·최형두(창원 마산합포)·김종양(창원 의창)·박상웅(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가 1지망으로 산자중기위를 바라고 있다.
저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업단지 전환 안착과 고도화 견인(윤한홍), 마산해양신도시 디지털 자유무역지역 조성과 초거대제조 인공지능 산업 혁신(최형두), 방위산업·원자력 융합 제2국가산단 조성 촉진(김종양), 지방이전 공공기관 유치와 인구 증대(박상웅) 등에 필요성을 내세웠다. 재선인 최 의원은 21대 후반기에 이어 22대 전반기에도 산자중기위에서 국민의힘 간사를 맡아 지역 산업 혁신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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