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을, 웅상·동면·양주동 생활권역별 현안 다른 특성 반영

김두관, 양주동 '부산행 도시철도 2호선 급행화' 등 공약 제시
김태호, 동면 사송 '명품신도시 10대 공약' 발표 지지 호소

김두관-김태호 양산 을 국회의원 후보가 부울경 메가시티 의제 선점 경쟁에 이어 생활권역별 맞춤공약을 잇달아 쏟아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남 가장 동쪽 끝에 있는 양산 을 선거구는 서창·소주·덕계·평산 동부(웅상)지역 4개 동과 동면·양주동을 포함한다. 과거 웅상읍이었던 4개 동은 인구 10만 명에 달하지만 천성산에 가로막혀 시청이 있는 서부지역과 생활권이 다르다. 동면은 이미 신도시가 들어선 석·금산지역과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송지역, 자연 마을로 이뤄진 나머지 지역으로 생활권이 크게 나뉜다. 양주동 역시 석·금산지역과 맞닿아 있는 신도시지역이지만 전혀 다른 지역현안을 안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같은 선거구로 묶였지만 각각 다른 생활권과 지역현안을 가진 유권자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고자 출마선언 이후 생활권역별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김두관-김태호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을 앞두고 양산 을 선거구 특성을 반영한 생활권역별 맞춤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두관-김태호 선대위
김두관-김태호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을 앞두고 양산 을 선거구 특성을 반영한 생활권역별 맞춤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두관-김태호 선대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1일 '부산행 도시철도 2호선 급행화'를 비롯한 양주동 맞춤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양주동 교통이 한발 더 나아가도록 2호선 부산행 급행 도입을 검토할 수 있게 부산시와 논의를 곧바로 시작하겠다"며 "광역권 도시철도 급행화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양산역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려면 자동차로는 정체가 심하고 도시철도를 타더라도 멈추는 역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어 "양주동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학생 수 감소 추세"라며 "양주동을 더 여유 있고 문화적인 주거단지로 가꾸도록 학교시설 통폐합을 중기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군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시설을 차례대로 학령인구에 맞게 조정하고, 학교 시설·터를 부족한 도서관 등 문화시설 유치를 위해 새롭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양산천·다방천 주민편익시설 보완·개선 △남부공원 야외 배드민턴장 시설 개선 △지역난방공사 인근 보행로·시설물 개선 △양주동 둘레길 정비 △양산천 횡단보행 인도교 설치 등 주거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제시했다.

앞서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도 '사송 명품신도시 10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사송신도시는 양산의 미래이고, 사송이 성공해야 양산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사송신도시를 미래를 내다보는 명품 신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송 10대 공약에 △사송신도시 양방향 하이패스나들목 설치 △사송복합커뮤니티 조기 조성 △문화센터·돌봄센터 단계적 추가 건립 △법원·등기소·파출소 등 자족기능 강화 △양산도시철도 정상 개통 △사송∼부산 버스 증차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주민 숙원 사업을 모두 포함했다. 

이와 함께 △다방천·양산천 연결 친수공간 조성 △유수지 활용 스포츠 시설·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사송역 환승센터 거점 등산로·자전거길 조성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민간아파트 공동시설 장난감도서관 운영 지원 등 생활밀착형 공약도 담았다.

김태호 후보는 "사송신도시를 명품신도시로 완성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국가적 지원이 필수고, 정치적 힘이 필요하다"며 "화려한 공약이 아니라 확실한 실천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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