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 여파 건물 복구 때까지
기관 합동감식·교육감 현장 점검
"교육과정 운영 차질 없도록 노력"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9일 통영 제석초등학교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남교육청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9일 통영 제석초등학교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남교육청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9일 통영 제석초등학교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남교육청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9일 통영 제석초등학교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남교육청

통영 제석초등학교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화재로 소방당국이 15억 원 상당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했다. 경남교육청은 19~20일 이틀간 제석초교 임시 휴업을 결정했으며, 이후 학생 분산과 대면·비대면 수업 대책을 수립했다.

경남소방본부는 18일 오후 2시 1분 제석초교 쓰레기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3시 48분 불을 모두 껐다. 당시 학생과 교직원 등 1200여 명이 있었으나 신속히 대피했다. 다만 학교에서 일하던 60대, 재학생 하교를 기다리던 40대 학부모, 10대 재학생 등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길이 빠르게 잡혔지만, 쓰레기장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많은 데다 불길이 건물 1~5층까지 번져 피해가 컸다. 차량 19대와 내부 기자재 등이 피해를 봤다. 차량 8대는 모두 불에 탔으며 5대는 절반, 6대는 일부가 불에 탔다. 교실 12곳도 완전히 타고 3곳은 절반, 4곳은 일부가 타는 피해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학교 건물 2000㎡가 불에 타고 7800㎡가 그을린 것으로 파악했다.

경남교육청은 19~20일 교직원은 출근하고 학생은 등교하지 않는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아울러 21일부터 1~2학년 학생들은 제석초교 바로 옆에 있는 죽림초교 또는 자동차로 6분가량 떨어진 통영초교에서 대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3~6학년 학생은 건물 피해가 어느 정도 복구될 때까지 경남교육청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인 '아이톡톡'으로 원격 수업을 할 예정이다.

통영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원하면 긴급 돌봄도 진행하기로 했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대면 수업이 이뤄지게 하겠다"며 "전교생 1000명이 넘고 갑자기 겪는 상황이어서 당혹스럽지만, 학사 운영에 부족함이 없도록 학교도 노력하고 있으며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 모두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일 경남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통영경찰서 등은 자세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박종훈 교육감도 제석초교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소방안전관리자 학교장 선임과 경남교육청의 행정지도를 다시금 촉구했다. 노조는 "진주 한 초등학교는 소방안전관리자 선임을 두고 학교장이 기안·결재를 하며, 6급 행정실장에 선임을 강요하고 있다"며 "경남도교육청은 학생 소방안전 교육과 훈련, 안전사고 등에 따른 책임을 학교장에게 부여하고, 교원은 지진·화재·민방위 등 재난대비훈련이 교육활동임을 인식해 실효성 있는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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