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창원시의원단, 1공구 현장조사 결과 발표
"조경·경계석·도로포장 등 부실시공 전반 확인 돼"
시 "일부 설계 변경...공사 기간 중 지적 반영할 것"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1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차례에 걸친 BRT 공사 현장조사 결과 확인된 1공구와 2공구 부실시공은 창원시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인재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지난 15일 진행한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1공구 구간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조경, 버스정류장, 도로 포장 등이 설계도와 시방서에 맞게 시공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민주당은 “수목 생육환경을 조성하고자 양질의 사질토가 110㎝까지 들어 있어야 하는데 깊이 50㎝부터 자갈과 폐기물이 나왔다”며 “이런 조건에서는 나무가 잘 자랄 수 없고 고사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계석 우수관 밑 버림콘크리트 문제도 지적했다. 버림콘크리트는 우수관의 품질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고정하기 위해 바닥면을 평평하게 마감해주는 콘크리트다.

이들은 “기초 공사 과정에 가장 필요한 공사의 종류로 설계도에 따라 버림콘크리트는 우수관을 중심으로 좌우 폭이 각각 10㎝가 돼야 하는데 현장 조사에서는 4㎝로 부실 시공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로포장 재료 부실을 비롯해 방호울타리가 안정적으로 고정되지 않은 점, 안전울타리 자재 선정 부적정 등의 문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18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RT 공사 현장조사 결과 총체적인 부실시공이 드러났으며 창원시의 부실한 관리 감독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박정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18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RT 공사 현장조사 결과 총체적인 부실시공이 드러났으며 창원시의 부실한 관리 감독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박정연 기자

민주당 시의원단은 “지난 14일 홍남표 시장은 예년보다 많은 강우와 포트홀 복구 공사로 BRT 공사를 1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지만 1개월 연장의 가장 큰 원인은 부실시공임에도 이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설계도와 시방서에 맞게 진행했다면 공사 기간이 연장되는 시민 불편이 가중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관리·감독 최고책임자인 홍남표 시장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기에 문제로 지적된 부분을 반영해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시 교통건설국 관계자는 “설계 변경이 일부 있었고, 도로포장 재료 부실은 경남도 감사에서 한 차례 지적돼 개선 조치가 이미 이뤄진 부분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지적 사항을 다시 확인해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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