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성무-진보당 이영곤 후보 단일화 합의
총선승리경남연석회의 3자 단일화 촉구 회견
녹색의당 여영국 후보에 "11일까지 알려달라"
여 후보 선대본부 "민주당 단일화로 참여 강제"

경남 범야권 선거연대가 22대 국회의원 선거 창원 성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장, 녹색정의당, 진보당 후보 3자 단일화를 촉구했다.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진보당 이영곤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고압적 태도는 협박으로 간주한다”며 반발했다.

총선승리경남연석회의는 7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 성산에 출마한 야권 후보는 하루빨리 단일화에 합의해 달라”며 11일까지 거취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후보 등록일인 21~22일 전에 단일화를 위해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하려면 그 전에 합의를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2대 총선을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로 규정하고 17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민주당 허성무 후보, 진보당 이영곤 후보는 총선승리경남연석회의 제안을 수용했다. 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연대해야 윤석열 정권 심판이 성공한다”고 밝혔다.

범야권 선거연대인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가 7일 창원시청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 창원 성산 출마 야권 후보 3자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범야권 선거연대인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가 7일 창원시청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 창원 성산 출마 야권 후보 3자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이날 단일화 촉구는 녹색정의당 여 후보에게 집중됐다. 이병하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 대표는 “일대일 구도로 총선 승리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계속해서 정성을 쏟아 함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여 후보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여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경남연석회의 활동이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는 방향으로 편중됐다고 비판했다. 여 후보 측은 “이번 기자회견은 민주당-진보당 위성정당 합의를 바탕으로 한 후보 단일화 발표 자리였다”며 “근거도 명분도 없는 자리에 녹색정의당을 억지로 끼우려 한 까닭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려고 참여를 강제하려는 파렴치하고 불순한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꼼수 위성정당이라는 허물을 감추려는 술수에 불과하다”며 “일련의 과정을 볼 때 총선승리경남연석회의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는 집행기구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여 후보 측 반발로 창원 성산 선거구는 다자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 후보는 “3자 단일화가 가장 좋다”면서도 “11일까지 (녹색정의당) 뚜렷한 답변이나 대안이 없다면 그때는 구체적 의논을 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야권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단일화하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이라 생각해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민주당-진보당 단일화는 8개 선거구에서 진행된다. 양산 을에서 민주당 김두관 후보로 단일화가 결정됐다. 창원 의창 김지수-정혜경 후보, 진주 갑 갈상돈-류재수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창원 성산을 비롯해 △마산회원 송순호-박은영 △김해 갑 민홍철-박종택 △김해 을 김정호-이천기 △양산 갑 이재영-이은영 등 5곳 단일화 방식 발표가 남았다.

이날 창원 의창 민주당 김지수 후보와 진보당 정혜경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창원시 의창구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선다”며 “아름다운 경선으로 이기는 총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은 16~17일 100% 여론조사 경선이다.

/최환석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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