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대상 선거구 8곳…여야 일대일 성사 때 접전 예상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국민후보 등 30명 배치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경남 8개 선거구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일대일 경쟁 성사로 접전 선거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진보당 후보가 출마한 22대 총선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방식 경선으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호남, 대구·경북 선거구는 예외로 분류했고, 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이 현역인 울산 북구는 진보당 후보(윤종오)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민주당과 새진보연합도 새진보연합 후보 출마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방식 경선으로 후보를 단일화한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가운데),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가운데),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도내 단일화 대상 선거구는 모두 8곳이다. 도내 선거구에 새진보연합 소속으로 등록된 지역구 예비후보는 없다. 모두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가 대상이다. 각각 창원 의창구 김지수-정혜경, 창원 성산구 허성무-이영곤, 창원 마산회원구 송순호-박은영, 진주 갑 갈상돈-류재수, 김해 갑 민홍철-박종택, 김해 을 김정호-이천기, 양산 갑 이재영-이은영, 양산 을 김두관-박봉열 등 구도다.

단일화를 전제로 여야 일대일 구도가 성사될 선거구는 창원 의창구·마산회원구, 진주 갑, 김해 갑·을 등 5곳이다. 본선 집중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모두 단일화 주도권에 관심이 많은 선거구다.

단일화가 총선 당락을 가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창원 성산구는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한 후보 등 다자 대결 구도다. 민주당과 진보당 단일화 결과뿐만 아니라 녹색정의당 대응이나 국민의힘 공천 갈등 정리에 따라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류를 거부한 녹색정의당은 비례는 독자 대응하되 접전 지역구는 연대한다는 기조다.

범야권 선거연대 조직인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와 민주당·진보당 도당은 협의를 이어간다. 총선 연대를 협의해오던 이들은 중앙당 협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논의를 멈췄었다. 이날 합의로 도당에서도 여론조사 경선을 대원칙으로 방침을 정리할 계획이다.

세부 사항 합의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선 절차를 밟기 전 어느 정도 선에서 ‘양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진보당은 일부 선거구 후보가 경선을 바라는 눈치지만, 민주당은 되도록 경쟁은 피하고 싶은 분위기다. 중앙당 합의가 결정된 이날 오후 민주당과 진보당 도당 관계자들도 곧장 회동해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다.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이날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에도 합의했다. 이들은 정책과제 협상을 오는 28일까지 완료하고 비례대표 선거연합인 가칭 민주개혁진보연합을 내달 3일 창당하기로 했다.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각 3인씩 추천하는 비례대표 후보 6명을 명부에 배치하고, 각 당이 추천하는 후보자 이외에 4인을 국민후보로 추천받아 명부에 배치한다. 나머지 후보 20명 추천은 민주당 몫이다.

국민후보 공모와 심사는 시민사회 추천 위원이 중심인 심사위원회에서 맡게 된다. 비례대표 후보 명부는 국민후보를 시작으로 번갈아 배치해 30번까지 둔다.

/최환석 기자

관련기사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