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젊은 스타 김준수·유태평양 판소리 ‘수궁가’
7월 7~8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서 펼쳐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젊은 소리꾼들의 개성 강한 판소리 공연 ‘절창 Ⅰ’이 밀양을 찾는다. ‘절창’은 국립창극단이 2021년 시작한 기획 시리즈다. 젊은 소리꾼을 2인 1조로 묶어 전통의 소리를 이어가면서도 참신한 구성과 현대적인 무대를 통해 판소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2021년 첫 무대 ‘절창 Ⅰ’은 국악계 젊은 스타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판소리 ‘수궁가’로 함께했다. 지난해 ‘절창Ⅱ’는 소리꾼 민은경, 이소연이 각각 ‘춘향가’와 ‘적벽가’를 새롭게 선보였다. 올해 ‘절창 Ⅲ’은 밴드 이날치의 보컬인 소리꾼 안이호와 국립창극단 소속 이광복이 함께하고 있다. 절창 시리즈는 서울에서 매 공연 매진이 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소리꾼 유태평양(왼쪽)과 김준수./국립창극단
소리꾼 유태평양(왼쪽)과 김준수./국립창극단

밀양문화관광재단은 ‘2023 찾아가는 국립극장 선정작’ 사업으로 김준수(32)와 유태평양(31)이 함께하는 ‘절창 Ⅰ’ 공연을 초대했다. 7월 7일 오후 7시 30분과 8일 오후 5시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김준수와 유태평양 모두 작품마다 주역으로 활약하는 창극 배우이기 전, 수백 년간 전승되어 온 판소리를 오랜 시간 수련하고 체득해 온 소리꾼이다. 90년대생 젊은이들이 자기 뿌리를 다시금 되새기며 동시대와 이어 나가려는 진중한 자세로, 목의 핏줄이 팽팽하게 일어서도록 혼신을 다하는 ‘절창’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2021년 국립극장 ‘절창 Ⅰ’ 공연 소개 중)

판소리 공연인 만큼 소리가 중심이지만, 절창은 소리만큼이나 무대 연출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수 혼자 북 치고 추임새 넣는 것이 아니라 여러 악사가 나와 다양한 악기를 사용한다. 공연에 연극적 요소가 다분히 있어 소리꾼들이 저마다 역할을 맡아 창을 하고 자라와 토끼, 범 등등 각종 동물 흉내도 낸다.

연출은 판소리극 <사천가>, <억척가>를 연출한 극단 북새통 남인우 대표가 맡았다. 거문고 양금엔 최영훈, 고수 조용수, 특수타악 전계열, 피리·생황은 박계전이 맡아 흥을 돋운다. 관람료는 2만 원. 문의 055-359-4500.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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