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앞바다에서 떼로 죽은 물고기는 애초 청어로 추정했으나, 대부분 정어리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5일 창원시·국립수산과학원 취재 결과, 마산 앞바다에서 떼로 죽은 물고기는 정어리가 대부분이었다.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 수산과 관계자는 "처음 청어류로 추정했고, 일부 청어가 섞였으나 국립수산과학원 현장 조사에서 정어리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마산 앞바다 죽은 물고기 시료는 크게 마산만과 진동만에서 수집했는데, 마산만 시료는 부패가 심해서 구분이 어려웠으나 정어리가 99.9%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진동만 시료는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양신도시 인근 바닷가에 썩은 물고기가 떠다니고 있다. /김구연 기자
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양신도시 인근 바닷가에 썩은 물고기가 떠다니고 있다. /김구연 기자

마산 앞바다 물고기 떼죽음 현장을 목격한 어민 등 대다수 청어로 추정했으나 추가 조사에서 정어리로 드러난 셈이다.

청어와 정어리는 같은 분류군으로 곧장 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특히 어리면 구분이 더 어렵다. 보통 몸 옆 검은 점이 줄을 지어 분포하면 정어리, 없으면 청어인데 이번 폐사체 시료는 부패가 심해 점으로 구분하기도 어려웠다. 아가미를 덮는 뚜껑에 방사선 융기연(빗살무늬)이 있었던 까닭에 정어리로 드러났다. 청어는 방사선 융기연이 없다.

남은 단계는 원인 규명. 오염물질이나 고수온 현상과 더불어 어종이 청어가 아닌 정어리라도 어선에서 버렸을 가능성이나 여러 원인이 겹쳤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다만,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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