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리안갤러리 우순근전
섬세한 색감 담은 한국화 선봬
치열한 일상 사는 현대인 위로

부산 민락수변공원 인근에 있는 아리안갤러리가 한국화가 우순근 작가를 초대해 '자동차와 달리는 행복한 시간여행'전을 열고 있다. 28일 시작해 7월 9일까지 전시된다.

한국화가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 기법을 구사하는 우 작가는 최근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정감이 묻어나는 작품을 발표해왔는데 이번 초대전에서는 그 위에 '자동차'를 배치했다. "도시문명 속 현대인의 삶을 섬세하고 따스하게 표현했다"는 평이 나온다.

▲ 우순근 작 '꿈을 담다(행복한 자동차)'. /아리안갤러리
▲ 우순근 작 '꿈을 담다(행복한 자동차)'. /아리안갤러리

우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마른 나뭇가지처럼 건조하고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행복한 자동차'를 타고 자연으로 떠나며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고, 삶의 여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여행의 끝에는 희망이 기다리고 있길 기대한다. 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법 면에서 시간과 정성을 많이 쏟았다고 한다. "장지 위에 토분을 덧바르고 안료들을 반복적으로 뿌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색이 떠오르도록 하여 멀리서 보면 단순한 동화 같은 풍경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색감의 밀도가 높고 섬세해 한국화만의 풍부한 멋과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우 작가는 창원대와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고 22회에 이르는 개인전과 동서미술상, 경남미전 대상 등 수상 경력이 있으며, 경남미술대전, 성산미술대전 초대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남지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문의 010-2646-9496.

/정현수 기자 dino999@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