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서울 청원고전 3-1
에이스 김관우 6⅔이닝 1실점
감독 "남은 경기, 첫 경기처럼"

창원 마산고등학교가 올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25일 자 16면 보도

마산고는 26일 오후 1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서울 청원고에 3-1로 이겼다.

에이스 김관우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받은 김관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청주 세광고와 1회전 5이닝 4실점, 강릉고와 16강전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한 데 이어 이날 청원고와 8강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전국구 투수' 탄생을 알렸다.

▲ 26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마산고 선발투수 김관우가 서울 청원고 타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스포츠동아
▲ 26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마산고 선발투수 김관우가 서울 청원고 타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스포츠동아

1회 청원고에 1점을 내주는 등 시작은 좋지 않았다. 김관우는 2회 선두타자 서준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데 이어 임형준과 이승준을 잇달아 삼진으로 요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김관우는 7회 선두타자 임형준을 2루수 땅볼, 이승준을 삼진 처리하고 김민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투구 수는 102개에 달했다.

김관우가 마운드를 책임지는 가운데 마산고는 3회 2점을 뽑아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청원고 선발 김도연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마산고는 8회 이르러 1사 3루에서 신성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3-1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김관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민재는 7회와 8회를 삭제했지만 9회 선두타자 김한울에게 몸에 맞는 공, 서준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임형준의 희생번트 때 3루로 내달리던 대주자 이재원을 아웃 처리하고 옥승진을 삼진, 김동현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고윤성 감독은 "상대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힘들었다"며 "오늘 경기를 이겨야 다음 경기가 있으니까 선발 김관우를 내리지 않았는데 잘 막아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첫 경기처럼 한 경기 한 경기 임하겠다"며 "김관우가 못 뛰더라도 모든 투수들이 공을 던질 수 있으니 남은 경기도 잘하겠다"고 밝혔다.

/류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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