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이은상 <가고파>

1970년대 마산 수출자유지역 등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생활폐수와 공장폐수 유입으로 '마산만=파란 물'이라는 말을 쓰기가 어색해졌습니다.

지난해 마산만에 30여 년 만에 잘피가 나타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잘피는 초식동물 먹이가 되고 산소를 대량 생산하므로 해양 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바닷속 식물입니다. 오염된 마산만이 수질을 회복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창원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수영하는 해맑은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산만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을 1.7㎎/ℓ까지 낮추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해 마산만 유입 하천 수질(COD)은 2019년 4.6㎎/ℓ에서 3.4㎎/ℓ로 다소 개선됐습니다. 또 멸종위기생물 기수갈고둥이 발견되었고 도심 하천에서는 수달, 연어, 은어 등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2년 후 마산 앞바다에서 시민 수영 대회가 열릴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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