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
오염원 차단 등으로 수질 개선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도 서식

지난해 마산만에 30여 년 만에 잘피가 나타나 관심을 받았다. 잘피는 오염된 마산만이 수질을 회복하는 환경 지표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바다 생태계가 회복되는 데에는 지방자치단체 역할이 중요하다. 창원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수영하는 해맑은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마산만특별관리해역 301㎢에 △육상 오염원 해양 유입 저감 강화 △해양생태계 자정 능력 제고 △해양환경 과학적 관리체계 구축 등 3대 전략을 세우고 10개 중점 과제를 두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마산만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을 1.7㎎/ℓ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 지난 5월 마산만 돝섬 인근에서 자라는 잘피 모습.  /창원시
▲ 지난 5월 마산만 돝섬 인근에서 자라는 잘피 모습. /창원시

해양 수질 개선을 위해 행정협의체를 만들고, 시민·단체·전문가 등 민관산학이 협업했다. 그 결과 하천 오염원 유입 모니터링 확인 지점 539곳 중 68.8%(371곳)가 차단됐다. 마산만 유입 하천 수질(COD)도 2019년 4.6㎎/ℓ에서 지난해 3.4㎎/ℓ로 다소 개선됐다.

특히, 마산만 내만(돝섬) 지역에 1980년대 이후 사라졌던 해양보호생물 잘피 서식이 확인됐고, 마산만 기수지역(바다와 닿은 강 하구)에는 멸종위기생물 기수갈고둥이 나타났다. 도심 하천에서는 수달, 연어, 은어 등이 목격되기도 했다.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 관계자는 "과거 마산만은 오염 대명사였는데, 현재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돝섬에서 블루카본 역할을 하는 잘피도 발견됐고, 올해는 잘피 서식지가 확장된 것을 확인했다"며 "아직은 마산만이 만족할 만한 수질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마산만 프로젝트를 추진해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