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국민의힘 도당 부동산 투기 의혹 비판 기자회견

부동산 투기 의혹의 중심에 선 안상모 창원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에 대한 수사 촉구 기자회견이 연이어 열렸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29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시설공단의 총체적 운영 부실을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안 전 본부장은 지난 2017년 5월 5억 6800만 원에 사천시 정동면 토지를 사 2018년 3월 '정동 1지구 주택조합'에 11억 원에 판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며 "당시 서울 시중은행에 근무하던 안 전 본부장이 내부 정보 없이 주택조합 아파트 예정지를 사고팔아 이윤을 남기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당은 "창원시설공단 상임이사 임명 과정에서도 특정 인물을 상임이사로 결정하고자, 공모 내용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공단 내부에서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도당은 "안 전 본부장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허성무 창원시장은 상임이사 임명 과정에 대한 의혹, 땅 투기 의혹 등 측근 인사의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시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경남도당도 창원시청 앞에서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의 땅 매입 과정, 부동산 매입자금 출처 등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도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본부장의 부동산 의혹은 주택조합에 거액을 받고 파는 전형적인 알박기 투기 행위"라며 "민간인 신분으로 시설공단 경영본부장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 허 시장 취임 후 약 45일 만에 경영본부장으로 임명되는 등 의문투성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안 전 본부장의 사천 부동산 매입과 매도 시기는 지방선거 기간이며, 부동산 매입 자금 5억여 원도 대출 없이 진행되는 등 여러 의혹이 남는다. 검찰은 매입 자금 출처와 매도 자금의 사용 출처 등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전 본부장은 의혹이 제기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고, 창원시설공단과 시는 28일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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