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논밭 매입 후 되팔아…창원시 "임용 전 일이지만 사표 수리"

아파트 예정지를 매입 후 되팔아 수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진 창원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결국 사직했다.

창원시는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 ㄱ(57) 씨가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창원시는 "ㄱ 씨가 경영본부장에 임용되기 전 일로 부동한 투기 의혹을 받고 있지만, 공기업 임직원과 공직자 도덕성이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의 대상인 점을 고려해 사표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ㄱ 씨는 경영본부장 임용 전인 2017년 5월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 일대 논밭 1406㎡를 5억 6800만 원에 매입했다. 그가 토지를 매입한 시점은 토지개발계획인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가 나기 수개월 전이어서 지인 등을 이용한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 3월 이 지역에서 아파트 사업을 하려던 한 주택조합에 11억 원을 받고 땅을 팔았다. ㄱ 씨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했고, 허 시장이 취임한 후에는 공모를 거쳐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에 임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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