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주제 뮤지컬
지역 학생·교사 17명 출연
15일 교육청서 영상 초연

3·15의거를 주제로 경남지역 중·고교생이 참여한 뮤지컬이 영상으로 첫 공개된다.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15일 오후 3시 본청 공감홀에서 도교육청이 제작한 창작뮤지컬 <화요일> 영상을 초연한다.

<화요일>은 애초 3·15의거 60주년 기념으로 지난해 3월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9월 무관중으로 영상 촬영해 이번에 처음 공개하게 됐다.

도교육청은 공연을 위해 지난 2019년 11월 창원·김해지역 등 중·고등학생 16명과 교사 1명 등 주요 출연진을 공모로 뽑았다.

<화요일>이라는 제목은 3·15의거가 발생한 1960년 3월 15일, 김주열 학생 사망 첫 보도일인 1960년 4월 12일, 민주주의 혁명으로 진행된 1960년 4월 19일이 모두 화요일이었다는 것에서 착안해서 정했다.

뮤지컬은 코로나19로 두 차례 연기됐고, 급기야 지난해 8월 말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공연장이 폐쇄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 지난해 9월 창원 신월중학교 체육관에서 경남 지역 중·고교생들이 뮤지컬 <화요일>을 무관중으로 공연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 지난해 9월 창원 신월중학교 체육관에서 경남 지역 중·고교생들이 뮤지컬 <화요일>을 무관중으로 공연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도교육청은 안전과 방역에 유의하며 공연 준비를 계속했고, 지난해 9월 5~6일 이틀간 창원 신월중학교 체육관에 무대를 설치해 무관중으로 영상을 찍었다.

뮤지컬은 1960년 3월 마산상고 학생으로 입학할 예정이었던 전북 남원 출신 김주열이 부정선거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과정, 김주열 어머니가 실종된 김주열을 애타게 찾아다니는 모습, 부산일보 기자가 김주열 시신을 처음 보도하면서 3·15의거가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과정 등을 모두 15곡으로 표현했다.

경남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대표 김세훈)이 연출과 무대감독을 맡았다.

도교육청은 뮤지컬 90분을 총 4편으로 나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계정에 올릴 예정이다. 경남 전 초·중·고교에 계기교육 자료로도 보급한다.

김주열 배역을 맡았던 장우현(창원 신월고교) 학생은 "주말마다 연습하러 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모여서 같이 노래 부르고 연기를 배우는 것이 참 행복했다"며 "특히 영상 촬영 경험은 한 번으로 끝나는 무대공연과는 또 다른 것이어서 마치 내가 드라마나 영화를 찍는 배우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도교육청이 직접 제작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게 돼 무척 감격스럽다"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 학업과 연습을 병행한 학생 출연진·제작진·관련 부서에 깊이 감사드리며, 학교 현장에서 이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민주주의 역사를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도내 전 초·중·고교는 15일부터 19일까지 '3·15의거 61주년 기념 민주·인권교육 주간'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2019년부터 도내 학교 교육과정 편성 때 3·15의거 기념일 등을 계기교육 기간으로 지정해 '민주·인권교육 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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